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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0700] 아픈 몸으로 고물 모으며 생활하는 쌍둥이 형제 이야기
[나눔 0700] 아픈 몸으로 고물 모으며 생활하는 쌍둥이 형제 이야기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4.03.09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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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0700] 아픈 몸으로 고물 모으며 생활하는 쌍둥이 형제 이야기

 

'나눔 0700'  ' 어느 쌍둥이 형제 이야기' 편이 3월 9일 (토) 오전 11시 25분, EBS1TV에서 방송된다. ‘어느 쌍둥이 형제 이야기’ 편에서는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형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픈 몸으로 고물을 모으며 생활하는 쌍둥이

“고물을 줍는 거는 우리가 먹고살아야 하니까 생계가 달려 있으니까 그거 때문에 하는 거지. 먹고 살아야 사람이 사니까...” - 동생

“(고물이) 나오는 시기가 있어서 어떨 때는 많이 나오고 어떨 때는 잘 안 나오고 비 오는 날은 특히 더 안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속이 좀 많이 상합니다.” - 형

쌍둥이 형제인 운석 씨와 도석 씨. 두 사람은 99년도부터 반지하 단칸방에서 함께 살기 시작했는데요. 긴 세월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형제, 형제의 수입원은 고물을 모으는 겁니다. 두 사람은 현재 새벽 5시에 집에서 나가 고물을 모으고 있는데요. 새벽에 나가야 그나마 고물을 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새벽부터 열심히 걸어 다녀도 고물이 잘 나오지 않는 날도 많다는데요. 무릎이 좋지 않은 형과 위암 수술과 탈장 수술을 받은 동생은 힘든 몸으로 생계를 위해 고물을 모으러 다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물을 모아 버는 돈은 한 달에 30만 원 남짓... 형제는 서로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반지하의 작은 방, 곰팡이 핀 화장실... 열악한 주거환경

“지하다 보니까 환기를 시킨다고 해도 여기도 곰팡이가 생겼어요. 저희도 이사 가고 싶은데 여건이 안 되잖아요. 돈도 없고... 이사 못 간 거예요” 동생

두 사람이 사는 곳은 반지하 작은 방입니다. 방 한 칸에 사람 한 명 들어가면 꽉 차는 화장실... 이곳은 이전에 창고로 쓰던 공간이라는데요. 곰팡이와 여름에는 바퀴벌레가 많아 이사 가고 싶지만, 여건이 마땅치 않아 계속 거주하고 있는데요. 형제의 소원은 소박합니다. 화장실이 조금 더 넓고 곰팡이가 안 생겼으면 좋겠고, 반지하가 아닌 조금 넓은 데로 이사 갔으면 좋겠다는데요. 하지만 고물을 모아 버는 돈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조차 어려운 현실입니다.

 

형제가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사랑을 전해주세요"

“(동생이 아팠을 때) 걱정도 많이 되고 놀란 적도 있지만 병원에 입원했을 때 제발 살려달라고 울면서 기도하고 그때 많이 울었어요. 그렇게 많이 울어보기 처음이에요. 살다가 처음으로 엄청 울었어요...” - 형

“만약에 이대로 (내가) 잘못돼서 죽으면 형이 어떻게 살아남을까 험한 세상을 그런 생각도 많이 했어요.” - 동생

젊었을 때 공장과 건설 현장에서 일하며 형을 챙겨왔던 동생 도석 씨, 그런데 2007년 동생 도석 씨는 위암 판정을 받고 위암 수술을 받았는데요. 당시 탈장 수술도 해야 했으나 비용 걱정 때문에 받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탈장 수술 시기를 놓치고... 1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다 보니 방치했던 탈장이 심해져 작년 5월 탈장 수술도 받았는데요. 그런 동생이 걱정되는 형 운석 씨. 형 운석 씨는 동생과 함께 고물을 모으러 나갈 때면 몸이 좋지 않은 동생이 걱정입니다. 고물을 모으며 생계를 꾸려가는 형제가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한 통화 3,000원의 후원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 EBS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프로그램 <나눔 0700>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25분에 방송된다. 

사진 EBS <나눔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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