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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매치 벌이는 도봉을 등 서울 8곳 ... '숙적'간 대결로 격전 예상
리턴매치 벌이는 도봉을 등 서울 8곳 ... '숙적'간 대결로 격전 예상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3.08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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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째(3번)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도봉을을 비롯해 핵심 승부처인 서울 8곳에서 '숙적'간 대결로 격전이 예상된다.

8일 뉴스1이 서울 지역구 48곳 중 여야 대진표가 확정된 39곳의 지역을 분석해 본 결과, 8곳에서 재대결이 성사됐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용산 지역구를 제외하곤 7곳에서 모두 민주당이 이겼다. 유일하게 이긴 용산조차도 1,2위 후보 격차가 겨우 0.7%p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민주당이 재대결 지역에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을지 아니면 국민의힘이 탈환할지 관심이다.

재대결이 성사된 8곳은 △강서갑(구상찬 국민의힘 후보―강선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용산(권영세―강태웅) △금천(강성만―최기상) △영등포을(박용찬―김민석) △동작갑(장진영―김병기) △도봉을(김선동―오기형) △강동을(이해식―이재영) △송파병(김근식―남인순)이다.

그중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김 전 의원과 오 의원이 이번까지 12년째(3번)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도봉을이다. 두 후보의 전적은 각각 1승1패로, 이번 대결로 우열을 가린다.

18대와 19대는 김 전 의원과 유인태 전 의원의 승부였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유인태 전 의원을 꺾고 도봉에 입성했다. 4년 뒤인 19대 때는 유 전 의원이 다시 도봉을 탈환했다.

20대에는 김 전 의원의 대결 상대가 오기형 의원으로 바뀌었다. 20대 총선 당시 김 전 의원은 득표율 43.72%를 기록해 득표율 36.4%를 기록한 오 의원을 꺾고 지역구를 재탈환했다. 4년 뒤인 21대 총선에서는 절치부심한 오 의원이 53.1%를 득표해 45.63%를 득표한 김 전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두 사람은 이번 22대 총선에선 3번째 대결을 벌인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14일 김 전 의원을 도봉을에 다시 단수 공천하며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 오 의원도 당내 경선에서 강민석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을 꺾고 재선에 도전한다.

무엇보다 이번 총선의 서울 지역 리턴매치에는 '한강벨트'가 3곳이나 된다. 한강벨트는 서울시 마포·용산·성동·광진·동작구 등에 있는 9개 지역구를 일컫는다.

대통령실이 옮기면서 '정치1번지'로 부상 중인 용산에서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권영세 의원과 강태웅 지역위원장의 표 차이가 0.7%p차로 겨우 890표에 불과했다. 권 의원은 이미 지난달 당으로부터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확정 지으며 5선에 도전하게 됐다. 강 위원장도 지난 6일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을 꺾으며 용산에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졌다.

또 다른 한강벨트인 동작갑에서는 장진영 변호사가 김병기 의원에게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총선 당시 장 변호사는 42.89%를 득표했고, 김 의원은 55.29%를 얻었다. 두 후보는 당으로부터 모두 단수공천을 받았다. 친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김 의원은 지난 1일 당으로부터 단수 공천을 받으며 3선에 도전하게 됐다. 이에 맞서 장 변호사는 지난달 14일 당으로부터 단수 공천을 받았다.

영등포을은 민주당 중진 김민석 의원과 박용찬 후보가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영등포을은 대한민국 정치 상징인 '국회'와 재건축대상 아파트가 밀집한 여의도가 속해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박 후보가 김 의원에 5.91%p 차이로 패했다. 다만 여의도만 놓고 보면 박 후보가 64.86%를 득표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으로부터 단수공천을 받으며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공천 과정에서 해당 지역구에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박 후보가 경쟁을 펼치며 관심이 뜨거웠다. 그 과정에서 박 전 장관이 영등포을 경선을 포기했고, 김성태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강서을로 지역구를 옮겼다.

강서을 바로 옆인 강서갑에서는 강선우 의원과 구상찬 전 의원이 맞붙는다. 지난 총선 결과는 강 의원이 55.9% 득표했고, 38.4%를 얻은 구상찬 후보에 17.5%p를 앞서 당선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두 후보 모두 당으로부터 각각 단수공천을 받았다.

금천에서도 강성만 전 당협위원장이 최기상 민주당 의원이 다시 맞붙는다. 21대 총선에서 최 의원은 강 후보에 14.16%p차로 여유 있게 이겼다. 두 후보 이번 총선에서 모두 당내 경선을 치렀다. 친명계 원내·원외 인사로 관심이 쏠렸던 민주당 경선에선 현역 최 의원이 조상호 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에 승리를 거뒀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5일 경선에 승리한 강 전 위원장을 지역구 후보로 확정했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10곳의 지역구 중에서도 2곳에서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강동을에서는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해식 민주당 의원과 19대 국회에서 의원을 지낸 이재영 전 당협위원장이 다시 격돌한다. 두 사람 모두 당으로부터 단수공천을 받으며 일찌감치 두 사람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21대 총선에서는 이해식 의원이 54.54%를 득표하며 42.94%를 얻은 이재영 전 의원을 이겼다.

송파병에서는 4선을 노리는 남인순 의원에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재도전한다. 송파병은 보수세가 강한 강남 4구에서 상대적으로 진보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총선 당시 남 의원은 김 교수를 9.27%p 차로 꺾었다.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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