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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몰리는 엔비디아 주가 주춤 ... 차익 실현으로 주가 '급락'
서학개미 몰리는 엔비디아 주가 주춤 ... 차익 실현으로 주가 '급락'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3.12 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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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들이 집중 매수했던 엔비디아 주가가 주춤하고 있다. 최근 AI 반도체주의 주가 상승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차익실현 매물이 대량 쏟아지자, 주가가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테슬라 따라잡기'에서 한 발 멀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투자자가 보유 중인 미국 증시 상장 종목 가운데 주식 평가액이 가장 큰 종목 1위는 테슬라(102억 8382만 달러)가 차지했다. 엔비디아는 1위와 12억 3144만 달러 차이인 90억 5237만 달러로 테슬라 뒤를 바짝 쫓았다.

올해 1월 1일 미국 주식 중 국내 투자자 보관 금액이 가장 높은 종목은 테슬라(133억 9265만 달러)였다. 2위인 애플(50억 4330만 달러), 3위인 엔비디아(43억 5958만 달러)와 비교하면 2.7~3배가량 차이가 났다. 그러나 한달 뒤인 2월 7일엔 엔비디아(63억 2804만 달러)로 애플(48억 3802만 달러)을 꺾고 2위로 등극했다. 테슬라(106억 4012만 달러)와 차이도 급속도로 좁혔다.

올해 들어 서학개미들은 약 2개월 간 엔비디아를 5억 3027만 달러 순매수했다. 1월 1일~3월 8일 기준으로 따지면 순매수 결제액이 7억 1058만 달러인 테슬라를 꺾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한 달을 들여다보면 사정이 다르다. 지난 2월 7일부터 한 달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를 4억 2609만 달러 순매수했다. 테슬라(1억 6620만 달러)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자 서학개미 '1픽'이 바뀌었다. 뉴욕 증시 AI 대장주로 꼽힌 엔비디아는 올해 초 492.44로 시작, 지난 7일 926.69로 마감하며 86.32% 급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테슬라는 전기차 부진 영향으로 248.48달러에서 178.65달러로 28.10% 떨어졌다. 이에 조만간 서학개미 보관액 1위를 지켜왔던 테슬라의 아성이 무너질 것이란 전망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8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가 9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엔비디아는 장 초반 5% 넘게 상승했지만 이후 5.55% 내린 875.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한 것이다. 최근 AI 반도체주의 주가 상승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차익실현 매물이 대량 쏟아지자, 주가가 하락했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숨 고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글로벌 주식팀은 "엔비디아는 올해 1월 이후 대부분의 거래일을 기술적 과열 국면에서 보냈다"며 최근 단기 급등세를 고려하면, 새로운 라운드 넘버인 1000달러 돌파를 앞두고 차익 실현 물량 소화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는 높은 편"이라며 지속 하락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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