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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차기 사장에 윤병운..."이변은 없었다!"
NH투자증권, 차기 사장에 윤병운..."이변은 없었다!"
  • 신규섭 기자
  • 승인 2024.03.12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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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운 NH투자증권 신임 사장 내정자.
윤병운 NH투자증권 신임 사장 내정자.

 

NH투자증권이 윤병운 부사장을 차기 사장으로 발탁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와 이사회를 열고, 윤 부사장을 신임 사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 윤 사장은 27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앞서 임추위가 결정한 숏리스트에는 윤 부사장 외에도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과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차기 사장 선임 과정에서 농협중앙회는 유찬형 전 부회장을, 농협금융지주는 윤 부사장을 밀면서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농협의 지배구조는 '농협중앙회→농협금융지주→은행·증권 등'으로 이어진다. 2012년 신용 사업과 경제 사업의 분리한 이후 농협금융지주가 독립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전신이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지주 내에서 은행과 달리 투자 영역에서 독립적인 위상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녹록치 않았다. 25대 농협중앙회장으로 선출된 강호동 회장이 선거를 도운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유력후보로 거론했기 때문이다. 유 전 부회장은 1988년에 입사해 2022년 농협중앙회 부회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34년간 농협에 몸담은 '농협맨'이다.

그러나 농협금융지주가 전문성을 내세워 내부 증권맨인 윤 부사장을 고집하고, 금융감독원이 중앙회의 인사 개입에 선을 그으면서 판이 달라졌다. 

금감원은 지난 7일 NH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 검사에 착수하며 차기 사장 인선 절차의 적절성을 포함해 지배구조를 살피겠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의 인사 개입에 제동을 건 셈이다. 이에 윤 부사장이 최종 후보로 선임됐다. 과거 우리투자증권을 NH농협증권이 흡수하며 NH투자증권이 탄생한 이후 김원규 대표(2013~2018), 정영채 대표(2018~2024) 등으로 이어지는 내부 출신 발탁 전통이 이어졌다는 평이다.

1967년생인 윤 부사장은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1993년 입사해 기업금융팀장, 커버리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정영채 사장과 20년 가까이 호흡을 맞추며 IB 황금기를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현재는 IB1사업부와 IB2사업부를 모두 총괄하고 있다.

윤 부사장이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되면서 중앙회와 금융지주 간 갈등은 일단락됐다. 다만 강호동 회장과 이석준 회장의 갈등이 외부로 표출됐고, 이미 금감원의 대대적인 검사가 시작된 만큼 후폭풍이 발생할 여지는 남아 있다는 평이다.

 

신규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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