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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여론조사, 원데이터 공개하라" ... 이혜훈, "사회과학 더 배워야"
하태경, "여론조사, 원데이터 공개하라" ... 이혜훈, "사회과학 더 배워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3.13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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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 중·성동을 경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 중·성동을 경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에게 패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경선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 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경선 결과 제가 패배한 것으로 나왔다. 저는 당에서는 공정하게 여론조사 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도 "하지만 수학적으로 너무 믿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진 한 장을 첨부하며 "저는 3명 경쟁이었던 1차전에서는 46.01, 이혜훈 후보는 29.71, 이영 후보는 25.90이 나왔다"며 "그런데 2명 결선에서는 제가 50.87, 이혜훈 후보가 49.13이 나왔고 이혜훈 후보 5% 여성 가산점으로 51.58이 돼 최종 0.71% 차이로 졌다"고 말했다.

이어 "3명의 1차전에서 46.01이 2명 2차전에서 50.87이 되고 이혜훈 후보는 1차전에서 29.71인데 결선에서는 49.13이 됐다. 이건 확률적으로 믿기 좀 어려운 수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선에 대한 저의 최종 입장은 경선 원데이터를 확인한 뒤 발표하기로 했다. 한 위원장께서 경선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하셨기 때문에 제 요구를 수용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경선 원데이터에는 로그, 로데이터, 음성파일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결선 결과 바로 승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학적으로 또 합리적으로 너무나 가능성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해서 최종 입장을 좀 미루는 것이니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총선에 공천받은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은 전날 하태경 의원이 '확률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의를 제기한 것에 대해 "사회과학을 좀 더 배우셔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너무나 당연한 게 눈에 보이는데 그렇게 자명한 게 왜 눈에 안 보이실까"라며 "하태경 의원은 늘 대통령을 공격해서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표가 가기가 어려운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영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 초대 장관을 했고, 대통령이 내려보낸 사람이라는 캠페인을 두 달 동안 했다"며 "대통령을 지키고 싶어 하는 우리 측 유권자들이 이 후보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선이기 때문에 여론조사를 당원 20%, 국민 80% 대상으로 하는데 여기서 국민은 우리를 지지하는 국힘 지지자와 중도만 대상으로 한다"며 "국힘 지지자 위주면 다 대통령을 지키고 싶어 하는 사람 위주의 경선이기 때문에 이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하 후보를 찍기가 어렵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와 이혜훈을 지지했던 사람들 표를 다 합하면 하 후보 지지자보다 10% 정도가 더 높지 않나. 그럼 당연히 두 후보 지지자를 합하면 하 후보보다 10%가 높은데 어떻게 그 생각을 못 하셨을까"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이 응답자들의 음성 파일을 포함한 원 데이터, 로우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이 전 의원은 "당이 판단할 일"이라면서도 "그런데 솔직히 저는 책임당원들 1차 투표에서 하 의원이 거의 절반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고 돼 있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책임당원들은 하 후보를 극도로 싫어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이 하태경 의원과의 결선에서 승리하면서 공천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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