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15:40 (토)
 실시간뉴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동갑내기 세 할머니와 함께 사는 못 말리는 개 손주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동갑내기 세 할머니와 함께 사는 못 말리는 개 손주들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4.03.15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동갑내기 세 할머니와 함께 사는 못 말리는 개 손주들

 

이번주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동갑내기 세 할머니와 함께 사는 못 말리는 개 손주들' 편이 오늘 15일 (금) 밤 10시 50분, EBS1TV에서 방송된다.

‘우리 애들 좀 말려줘요’ 통제 불가 개 손주들과 세 할머니의 아슬아슬한 동거 이야기. 역대 최장 와이어 줄! 초대형 집 설치까지... 설쌤의 빗속 투혼 솔루션을 대공개한다.

도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한적한 시골 마을. 이곳에 아주 특별한 가족이 있다. 오랜 세월 친구 사이였던 동갑내기 세 할머니와 동물들이 그 주인공. 동네를 떠돌던 유기견 따순이와 복순이를 비롯해, 사료를 챙겨주다 가족이 된 고양이들까지. 사정이 딱한 동물들을 하나둘 챙기다 보니 어느덧 동물들만 10마리가 넘는 대가족이 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할머니들의 일상은 평온했다.

문제가 생긴 건 12살 노견 따순이가 예상치 못했던 임신과 출산을 하면서부터였다. 새끼 중 분양이 되지 않아 결국 세 할머니가 맡게 된 똘이와 또순이. 꼬물꼬물 작기만 했던 똘이와 또순이는 1년 만에 몰라볼 정도로 몸집이 커졌고,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 때문에 할머니들은 매사 속수무책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산책은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상황. 차나 사람이 지나가는 족족 짖는 통에 동네 사람들에게 민폐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평화롭던 노후 생활을 흔들어 놓은 개 손주 똘이, 또순이! 세 할머니의 황혼 개 육아는 앞으로 평온해질 수 있을까?

   

71세 동갑내기 세 할머니에게 갑자기 생긴, 못 말리는 개 손주들!

12살 노견 따순이의 임신은 너무나 뜻밖이었다. 따순이와 함께 산 10년 남짓 동안 따순이 배 주변의 수술 자국을 중성화 수술 자국이라고 생각하고 안심했던 할머니들. 인적이 드문 아침 시간이면 알아서 동네 산책을 하도록 목줄을 풀어줄 정도로 자유롭게 키웠다. 급기야 2년 전 겨울 따순이의 배가 불러있는 걸 발견했고, 임신을 알아챈 지 불과 3일 만에 따순이는 새끼 4마리를 출산했다. 애초에 태어난 새끼들은 모두 지인들에게 분양할 생각이었다. 따순이와 복순이, 그리고 할머니 중 한 명이 오래전부터 키우던 초롱이까지, 이미 반려견만 세 마리였기 때문. 하지만 그런 계획에도 불구하고 똘이와 또순이는 1년 넘게 분양이 되지 않았고, 할머니들은 결국 똘이와 또순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그렇게 마음을 바꾸고 보니 후회되는 게 많다. 비를 피하기조차 힘든 작고 변변치 못한 집, 마당에 풀어둘 수 없어 목줄로 묶어둔 것까지... 수시로 목줄이 끊어질 정도로 흥분하며 짖는 것도 모자라, 집 지붕 위에 올라가는 똘이와 또순이의 이상 행동을 볼 때마다 할머니들의 수심은 깊어간다.

 

‘우리 애들 좀 말려줘요’ 
통제 불가 개 손주들과 세 할머니의 아슬아슬한 동거

사실 할머니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산책이다. 엄마인 따순이, 복순이처럼 졸졸 잘 따라온다면 걱정이 없으련만... 무슨 이유에선지 똘이와 또순이는 목줄을 푸는 순간부터 달려들고 뛰어오르며, 그야말로 난리 법석이다. 본격적으로 산책을 시작하면 문제는 더 커진다. 넘치는 에너지로 사정없이 목줄을 당기는 아이들 때문에 할머니들은 자칫 넘어질까 늘 노심초사다. 다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여러 차례. 산책 때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자칭 ‘훈련봉’이라는 걸 챙겨서 땅을 내려치며 아이들의 흥분을 가라앉혀 보지만... 이젠 훌쩍 자라 성견이 돼 이마저도 통하지 않는다. 일찌감치 똘이와 또순이를 데리고 산책 교육을 했다면 이런 상황까지 오진 않았을 텐데... 후회와 미안함이 밀려오는 할머니들. 그도 그럴 것이 할머니들에겐 간절한 꿈이 있다. 지난해 산티아고 여행 중 순례길을 걷는 할아버지와 노견을 보며 할머니들은 큰 감명을 받았다. 비록 거동이 여의치 않음에도 함께 늙어가는 반려견을 강아지 유모차에 태운 채 걷는 할아버지 모습을 보며, 할머니들은 똘이 또순이와 앞으로 오랫동안 함께 걷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된 것이다. 똘이와 또순이가 조금만 차분해진다면 어디든 함께 데리고 갈 텐데... 과연 세 할머니의 꿈은 이루어질까?

 

역대 최장 와이어 줄! 초대형 집 설치까지...
설쌤의 빗속 투혼 솔루션 대 공개

구름이 잔뜩 낀 이른 봄날. 설쌤이 세 할머니의 집을 찾았다.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똘이와 또순이의 문제 행동의 원인을 간파한 설쌤! 설쌤이 꼽은 첫 번째 문제는 다름 아닌 아이들의 집 위치였다. 대문 바로 옆에 자리해있는 똘이와 또순이의 집. 할머니들은 나름 아이들이 심심하지 않도록 배려해 선정한 자리였지만 실제로는 아이들을 자극하고 쉴 수 없게 만드는 환경이었던 것! 뿐만 아니라 사람으로 치면 18살, 에너지 넘치는 나이에 묶여 지냈던 똘이와 또순이. 특히 수컷인 똘이는 아직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채 욕구를 풀지 못해 문제가 커졌던 것. 이에 설쌤은 똘이와 또순이가 산책 전에 안전하고 자유롭게 뛰어놀며 에너지를 표출할 수 있도록 넓은 마당을 활용한 특급 솔루션을 제시하는데. 똘이와 또순이를 위한 대형 집 마련, 아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세나개 역대 최장 와이어 줄 설치까지! 갑자기 쏟아진 빗속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투혼을 발휘하는 설쌤과 전문가들의 맹활약이 펼쳐진다!

‘늦둥이 개 손주’ 똘이, 또순이와 세 할머니를 위한 솔루션이 담긴 ‘할미 셋! 우당탕탕 황혼 개육아기’ 편은 2024년 3월 15일 금요일 밤 10시 50분, EBS 1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소이기자 사진 EBS 1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