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월 17일, 일요일) KBS ‘TV쇼 진품명품’ 1416회에서는 △원교 이광사 글씨 △고비와 휴대용 필통 △ 어몽룡의 <묵매도> 등이 의뢰품으로 나온다.
‘TV쇼 진품명품’은 민간에 소장되어 있는 숨어있는 우리 문화재를 발굴해 그 가치를 살펴보고 우리 문화재의 보호의식을 고취시켜 잘 보존토록 유도할 목적으로 기획됐다.
오늘은 쇼감정단으로 이승현(아나운서), 김도균(가수), 박소영(개그우먼) 전문 감정위원으로 김영복(서예/고서 감정위원), 김경수(민속품 감정위원), 진동만(회화 감정위원)이 출연한다.
◆ 원교 이광사 글씨
첫 번째 의뢰품으로 조선 후기 3대 명필가 ‘원교 이광사’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광사의 강직한 힘이 느껴지는 듯한 큰 글씨가 담긴 의뢰품은 등장만으로도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여기에는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담은 ‘이것’에 관한 시가 있어 그의 인품까지 엿볼 수 있었는데요. 그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자신만의 필법으로 독자적인 원교체를 완성한 원교 이광사의 글씨는 이번 주 방송에서 자세히 만나본다.
◆ 고비와 휴대용 필통
두 번째 의뢰품은 선비들의 필수 문방 용품인 휴대용 필통과 편지를 보관하는 고비이다.
고비는 좌식 문화의 실내 장식품으로도 사용됐다고 하는데.
휴대용 필통은 일반적인 필통에 비해 보관이 어려워 희소가치가 높다고 한다.
의뢰품 두 점 모두 십장생, 사군자 등 상서로운 무늬가 정교하게 새겨져 있어 사대부에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장인의 정교한 솜씨로 제작되어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의뢰품은 진품명품에서 자세히 확인해 본다.
◆ 어몽룡의 <묵매도>
마지막 의뢰품은 진품명품 방송 사상 처음으로 소개되는 설천 어몽룡의 작품 <묵매도>이다.
어몽룡은 조선 중기 매화 그림의 주류를 이끌었으며 후대에 큰 영향을 끼친 조선 최고의 묵매 화가다.
오만 원권 지폐 뒷면에 그려진 ‘월매도’를 그린 인물이기도 한데.
의뢰품 역시 그의 독창적인 화풍이 잘 드러나는 작품으로 생동감이 느껴졌다.
그의 작품은 국내에 단 10점 정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어 높은 희소가치를 지닌다는 게 감정위원의 평이다.
조선 최고의 묵매 화가의 작품은 과연 얼마의 추정 감정가를 받았을까?
봄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어몽룡의 <묵매도>는 이번 주 TV쇼 진품명품에서 감상해 본다.
1995년 첫 방송된 ‘TV쇼 진품명품’은 세월 속에 묻혀있던 진품, 명품을 발굴하고 전문 감정위원의 예리한 시선으로 우리 고미술품의 진가를 확인하는 KBS 1TV 교양 프로그램으로 강승화 아나운서가 진행한다.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방송.
[Queen 김경은 기자]사진출처=KBS ‘TV쇼 진품명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