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쓰는 월평균 사교육비가 일반고 희망 학생 사교육비보다 1.7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고 진학을 희망하는 초·중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8만1000원이었다. 반면 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66만3000 원, 외고·국제고 진학 희망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59만2000원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일반고 진학을 희망하는 초·중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3000원, 자사고는 53만5000원, 외고·국제고는 49만4000원이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격차는 일반고·자사고의 경우 2021년 21만2000 원·2022년 25만3000 원에서 2023년 28만2000 원으로 벌어졌다. 일반고와 외고·국제고의 경우 2021년 17만1000 원·2022년 19만7000 원에서 2023년 21만1000 원으로 커졌다.
사교육 참여율에도 차이가 있었다. 2023년 일반고를 희망하는 초·중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82%지만 자사고 희망 학생은 90.8%, 외고·국제고 희망 학생은 91.4%로 훨씬 더 높았다.
송경원 녹색정의당 정책위원은 "입시 경쟁이 심화한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교육부가 자사고·외고·국제고 존치를 확정하면서 '의대 쏠림'과 맞물려 사교육비 지출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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