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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10kg 경매가 14만원 돌파...정부 대책에도 과일값 오름세 지속
사과 10kg 경매가 14만원 돌파...정부 대책에도 과일값 오름세 지속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3.15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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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일코너.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일코너.

 

서울 가락시장에서 사과의 10kg당 경매가가 평균 14만원을 넘어선 데 이어 할당관세를 적용한 수입 대체 과일들도 연이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15일 서울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사과 미시마 품종은 10kg에 평균 14만1587원에 경매가 이뤄졌다. 당시 경매 최고가는 18만2000원으로 평균가는 전년(4만7197원)보다 200%, 1주일 이전(12만752원)보다 17.2% 치솟았다.

가장 많이 소비되는 부사(홍로) 품종은 10kg에 최고가 15만원, 평균 11만6171원에 경매됐다. 평균가는 전년(6만3738원)보다 82.3%, 1주 전(9만8097원) 대비 18.4% 각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사과 가격이 치솟는 이유는 공급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생산된 사과의 저장량이 20만 2700톤으로 전년보다 30.6%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한다. 공급량 역시 전년보다 31% 줄어든 수준으로 예상된다.

정부 계약재배 물량도 지난달 설 연휴 당시 모두 소진돼 민간 저장 물량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공급량 확대 대신 납품단가 인하, 할인 지원 등으로 물가 안정 정책을 선회했다. 총 519억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납품단가 289억원, 3~4월 소비자 할인 지원에 230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하지만 이런 대책에도 사과 가격이 계속해서 치솟는 것은 물론, 대체 과일들도 줄줄이 상승하며 '애플플레이션'(애플+인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사과 10개당 소매 가격은 3만105원으로 전년(2만3068원) 대비 30.5% 올랐다. 지난달(2만7726원)보다 8.6% 오르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단감은 전년보다 89.6%, 딸기는 5.4%, 멜론 41.9%, 토마토 21.6% 각각 올랐다.

특히 수입 과일인 오렌지는 물가안정을 위해 할당관세가 적용됐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오렌지는 10개에 1만7271원으로 평년보다 33.8% 높았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국민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가용자원 및 수단을 모두 동원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가락시장에서도 사과·대파에 대한 유통업체 납품단가를 자체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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