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7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불과 0.1원 오르며 보합을 나타냈고, 경유 가격은 0.4원 내려 하락 전환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L)당 1639.2원으로 전주 대비 0.1원 올랐다. 경유는 1539.7원으로 전주보다 0.4원 하락했다.
상표별 평균 판매 가격은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609.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GS칼텍스주유소가 1647.8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는 알뜰주유소가 1509.5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주유소가 1549.2원으로 가장 높았다.
기름값 상승세가 멈춘 것은 지난 1월 5주차 이후 7주 만이다. 휘발유는 전주 대비 상승 폭이 17.6원(2월3주)→8.3원(2월4주)→3.7원(3월1주)→0.1원(3월2주)으로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
다만 전주 하락했던 정유사 공급가격이 이번주 다시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기름값 하락이 단기적 변동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3월 둘째 주 기준 휘발유 공급가는 전주 대비 19.6원 오른 1570.3원, 경유 공급가는 14.3원 상승한 1454.5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배럴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 82.8달러로 전주 대비 0.3달러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전주보다 0.3달러 상승한 94.6달러,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전주 대비 0.1달러 오른 102.3달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 추이를 보면 다음주와 이듬주까지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