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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주총서 "보수 한도 상향" 움직임...목적은 "책임 경영 강화"
손보업계 주총서 "보수 한도 상향" 움직임...목적은 "책임 경영 강화"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3.18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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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를 앞둔 손해보험사(이하 손보사) 업계가 이사회 보수 한도 상향 조정에 나섰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1일 한화손해보험은 서울 중구 사옥에서 제79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한화손해보험은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의 건'을 제5호 의안으로 올렸다. 한화손해보험 측은 당기 7명의 이사 보수총액 또는 최고한도액을 30억원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전기 7명 이사 보수 한도(20억원)보다 10억원 늘어난 규모다.

한화손해보험은 이번 주총에서 보수와는 별도로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이사들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의논할 계획이다. 한화손해보험 보통주 47만4324주에 상응하는 범위 내에서 주식과 주식가치연계 현금으로 부여한다는 내용이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이란 일정 성과를 달성한 임직원에게 회사가 현금 대신 양도 시점을 제한해 지급하는 주식이다. 스톡옵션과 달리 주가가 떨어져도 최소한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양도 가능 시점을 장기로 설정하기 때문에 임원 책임 경영과 장기근속 등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9일 주총을 앞둔 흥국화재해상보험(이하 흥국화재)도 이사 보수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전기(12억원)보다 8억원 증가한 20억원이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이사회 규모를 확대하게 됐다"며 "역할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같은날 79기 주총을 진행하는 롯데손해보험도 이사보수총액 또는 최고한도액을 전기(70억원)보다 5억원 더 늘릴 계획이다. 롯데손해보험은 보수를 받는 임원진이 전기보다 늘면서 보수 한도도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보사 업계는 이사회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보수 한도도 증액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수 한도액은 금액을 모두 이사 보수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한도를 정해두는 것"이라며 "책임 경영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보수한도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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