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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새미래 이낙연, 낮은 지지율로 고전 ... 제3지대 '빨간 불'
개혁신당 이준석-새미래 이낙연, 낮은 지지율로 고전 ... 제3지대 '빨간 불'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3.19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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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경기 화성을 후보가 17일 경기 화성시 동탄에 마련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3.17
이준석 개혁신당 경기 화성을 후보가 17일 경기 화성시 동탄에 마련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3.17

이준석, 이낙연 등 제 3지대 주요인사들이 지역구에서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기치로 내걸었던 양당 정치 타파 등의 역할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주요 인사들은 당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5~16일 인천일보와 경인방송이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경기 화성을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지지율은 23.1%다.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20.1%) 상대론 선전했지만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46.25) 지지율의 절반 수준이다.

전남 광주 광산을 총선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도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고전하긴 마찬가지다. 지난 14~15일 KBC광주방송과 UPI뉴스가 여론조사 업체 리서치뷰에 의뢰해 광산을 선거구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표의 지지율은 17.7%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인 민형배 의원은 65.4%의 지지율을 보였다.

거대 양당 탈당 후 제 3지대 정당에 합류한 현역 의원의 지지율도 한 자릿수 수준이다. 지난 11~12일 JTBC가 여론조사업체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경기 부천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설훈 새로운미래 후보의 지지율은 9%에 불과했다.

서울 종로구 유권자 508명을 대상으로 한 같은 여론조사에선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가 4%, 경기 용인갑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한 동일 조사에선 양향자 개혁신당 후보가 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개혁신당을 비롯한 제 3지대 정당 소속 인사들은 정치 개혁 및 윤석열 정부 심판을 외치며 비교적 유권자 연령대가 낮고 부동층이 많은 지역구를 공략해 왔다. 하지만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각 정당의 간판격인 당 대표의 당선마저 희박해진 상황에서 총선 이후 제3지대 정당의 존속 여부도 빨간 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비례대표 당선을 통한 당 지도부의 원내 진입도 당 지지율 정체로 만만찮다. 최근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 따르면 개혁신당의 당 지지율은 3~4%, 새로운미래는 2~3%를 기록하고 있다. 비례대표 후보 1~2번 정도만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대거 비례 신청 명단에 이름을 올리거나 비례대표 후순위 후보자들이 지역구 출마로 전환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제 3지대 정당의 바람이 미풍에 그치고 있는 이유로는 초반 제3지대 빅텐트 결렬, 정부 및 거대 양당에 비판적인 중도층 흡수 실패 등이 거론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조국혁신당이 최근 몇 주간 진행된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 20~30%를 유지하며 정부·여당에 실망한 민심이 대거 몰렸다는 것이다.

특히 여당에선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대표되던 '시스템 공천'이 큰 잡음 없이 이뤄지고 야당에선 공천 갈등에 반발한 친문계 이탈이 최소화되며 제 3지대 정당이 설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불거진 국민의힘의 '이종섭·황상무' 리스크와 민주당의 '비명횡사' 파문이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거대 여야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의 판세가 총선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경기 화성을의 경우 이준석 대표가 '인지도' 등으로 대결하며 선방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대표가 당선되지 않으면 아무래도 당 미래가 불투명해지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이 대표의 경우 최근 정부·여당의 악재로 범여권의 지지가 몰릴 가능성이 남아있다 좀 더 민심의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세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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