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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이 연출한 코스피 장세...삼성전자 5.63% 상승해 '8만전자' 코앞
젠슨 황이 연출한 코스피 장세...삼성전자 5.63% 상승해 '8만전자' 코앞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3.20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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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캘리포니아 스시집에서 만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지난해 캘리포니아 스시집에서 만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덕분에 삼성전자 주가가 오랜만에 5%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4100원(5.63%) 상승한 7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올해 1월 3일 이후 최고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9144억원, 기관은 6474억원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조5099억원 팔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삼성전자 주가 강세는 AI 개발자 콘퍼런스인 '엔비디아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에서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와의 협업 가능성을 언급한 덕이다. 19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GTC 2024' 둘째 날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HBM을 테스트하고 있다(qualifying)"며 "기대가 크다"고 언급했다.

젠슨 황 CEO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대단하다"며 "HBM은 단순한 메모리가 아니며 기적과 같은 기술"이라고도 극찬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초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면서 가격 매력도가 커진 영향도 있다.

이경신 대신증권 연구원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삼성의 HBM3E에 대해 현재 검증하고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1월 중순부터 주가 박스권에 갇혀있던 삼성전자의 가격 매력도까지 부각돼 삼성전자 급등으로 이어졌다"면서 "코스피를 주도하고 있는 전기전자 업종은 삼성전자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JP모건이 일부 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투자자 설명회에서 "삼성은 경쟁사 대비 HBM3의 샘플링 검증에서 1년 정도 뒤처져 있었지만 현재는 경쟁사와의 격차가 4분의 1 이하로 좁혀졌다"면서 "HBM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40% 이상이며 공정 수율이 높아질 경우 추가적인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3700원(2.31%) 내린 15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16만1400원까지 올랐지만 이내 하락 반전했다. 젠슨 황 CEO 발언에 SK하이닉스의 엔비디아 HBM 독점 납품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영향이다.

그간 SK하이닉스는 4세대 HBM인 HBM3를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납품해 왔다. 이에 엔비디아 발(發) 반도체·AI 호황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며 지난 1년간 주가가 85.42% 상승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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