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18:45 (토)
 실시간뉴스
미국 연준, 연내 금리 0.75%p 인하 제시...한은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
미국 연준, 연내 금리 0.75%p 인하 제시...한은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3.21 0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연내 정책금리 인하 폭으로 0.75%p를 제시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종료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이하 FOMC)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연 5.25~5.50%로 유지했다. 이와 함께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연말 정책금리 예상 범위로 중앙값 4.6%(4.5~4.75%)를 제시했다. 현 정책금리 수준을 고려하면 연내 3차례 금리 인하 구상을 밝힌 것이다.

미국의 금리 정책은 한국의 기준금리를 정하는 한국은행(이하 한은) 판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연 3.50% 수준으로, 한·미 정책금리는 역대 가장 큰 차이인 2%p 차이로 역전돼 있다. 

미국이 금리 인하 시그널을 뚜렷하게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한은이 독자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데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시장은 한·미 금리 역전 폭이 지금보다 더 벌어지면 외국인 자금 이탈이나 환율 상승이 뒤따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미국의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오면 한은도 국내 물가 상승률이 안정 목표인 2%로 수렴할지를 살펴 하반기에 금리를 내린다는 예상이 일반적이다.

최근 로이터통신이 경제학자 108명을 대상으로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를 설문한 결과, 2/3가 6월을 지목했다. 빠르면 7월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한은 기준금리를 의결하는 금융통화위원회는 6월엔 열리지 않는다. 그 즈음 연준은 미국 내 물가 둔화세에 기초해 금리 인하 시그널을 보낼 가능성이 높고, 한은도 국내 물가 상승률의 안정을 이유로 금리 인하 명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류진이 SK증권 연구원은 "지금 연준의 정책금리 수준은 가장 높은 추정 중립금리를 1.75%p 상회하는 수준이므로 긴축 정도를 다소 조절할 필요가 있다"며 "6월, 9월, 12월 각각 0.25%p씩 점진적 인하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신민섭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