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전자 주식 500만주 이상을 처분한다. 22일 종가(7만8900원) 기준 4100억원 규모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15일 대출금 상환용으로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에 대해 하나은행과 유가증권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처분 주식수는 전체 보유 주식(5299만2821주) 가운데 524만7140주로 계약 기간은 15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다. 최종 판매 가격이 확정되진 않았으나 22일 종가 기준으로 4139억9934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주식 처분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지난 2021년 1000억원, 2023년 5170억원의 주식담보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에는 삼성전자 240만1223주(0.04%)를 포함해 삼성물산 120만5718주(0.65%), 삼성SDS 151만1584주(1.95%), 삼성생명 231만5552주(1.16%)를 처분하기도 했다.
한편 이건희 선대회장이 별세하면서 남긴 상속 재산은 모두 26조원이다. 이에 삼성 오너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는 약 12조원으로, 연부연납을 통해 2021년 4월부터 5년간 나눠 내고 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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