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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정차역 아파트값 '들썩' ... 수서역, 성남역 등 '수억원' 급등
GTX 정차역 아파트값 '들썩' ... 수서역, 성남역 등 '수억원' 급등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3.25 0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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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역에서 GTX-A 초도차량이 시운전을 하고 있다. 2024.1.5
5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역에서 GTX-A 초도차량이 시운전을 하고 있다. 2024.1.5

이달 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34.9㎞)이 본격 운행에 들어감에 따라 인근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30일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34.9㎞)이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20분'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해당 구간의 기본요금은 4450원으로, K패스 등 할인을 적용하면 2000~3000원대에 이용이 가능하다.

이런 대형 교통 호재에 부동산 시장은 즉각 반응하는 모습이다. 당장 시장에 풀린 아파트 매매가격이 많게는 수억 원씩 오르며 꿈틀대고 있다.

수서역 초역세권인 수서한아름(498세대) 전용면적 97㎡의 경우 GTX 요금이 확정·발표된 지난 21일 18억 5000만 원의 매물이 등장했다. 이는 지난 8일 거래된 16억 원 대비 2억 5000만 원 오른 가격이다.

수서한아름은 수서역 3번 출구와 1분 거리로 이번에 개통하는 GTX를 비롯해 SRT, 3호선(대화~오금), 수인분당선(청량리~인천) 등 4개 철도노선이 교차하는 이른바 '쿼터플 역세권'이다.

판교역과 이매역 사이 신설된 성남역 인근 봇들9단지휴먼시아어울림(850세대) 역시 가격 오름세다.

분당구 이매동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전용 115㎡ 매물은 동과 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현재 집주인들이 부르는 매도 희망 가격은 24억 원 선"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해당 아파트는 단지 내 초등학교를 품고 있는 '초품아'인 데다, 이번 GTX 개통에 맞춰 개통하는 경강선(판교~여주)까지 더해져 초역세권 단지로 탈바꿈된다.

동탄역은 기존 SRT에 이번 GTX까지 개통하면서 '겹호재'를 맞았다. 동탄역 2번 출구 앞 동탄역 롯데캐슬(940가구) 전용 102㎡ 매물은 지난 22일 23억 원에 새 매물이 나왔다. 해당 평형은 지난달 22억 원에 최고가를 경신하며 부동산 업계의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GTX나 지하철 연장 등의 교통 호재는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요소인 건 분명하다"며 "미래가치로 보더라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집값이 오르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교통 호재로 인한 급격한 가격 상승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과거 GTX-C노선 호재로 집값이 크게 뛰었던 안양 인덕원의 경우 부동산 침체 여파로 그간의 집값 상승분을 모두 토해냈기 때문이다.

이 연구위원은 "주요 국가철도는 준비 단계부터 개통까지 적어도 20년이 걸린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라며 "길게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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