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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 시네마] 러브 어페어-고전 로맨스 영화
[일요 시네마] 러브 어페어-고전 로맨스 영화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4.04.07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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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 시네마] 러브 어페어<br>
[일요 시네마] 러브 어페어

오늘(4월 7일) EBS1 ‘일요시네마’는 레오 맥커리 감독 영화 <러브 어페어<원제: An Affair to Remember>가 방송된다.

캐리 그랜트, 데보라 카 등이 열연한 <러브 어페어>는 1957년 제작 영화다. 상영시간 119분. 15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세기의 바람둥이로 숱한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니키(캐리 그랜트 분). 그가 백만장자의 상속녀인 루이스 클락(네바 패터슨 분)과 결혼하기 위해 대서양을 건너 뉴욕으로 향하는 호화 여객선에 오르자 함께 여행을 하게 된 여성들은 세기의 바람둥이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한다. 같은 여객선을 탄 미모의 여성 테리(데보라 카 분) 역시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 우연히 니키가 떨어뜨린 담배 케이스를 통해 니키와 테리는 운명적으로 만나고, 니키는 건방지면서도 당당한 테리의 태도에서 묘한 매력을 느낀다. 테리 역시 니키에게 매력을 느끼지만, 테리가 시시한 나이트클럽 가수였을 때부터 그녀를 사랑한 켄(리처드 데닝 분)과 결혼을 약속한 상태였다. 항해는 계속되고 두 사람은 의식적으로 만남을 자제하지만 둘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든 사람들의 관심거리가 된다. 배가 작은 항구인 빌프랑쉬에 잠시 정박하는 동안, 니키와 테리는 그곳에 사는 니키의 할머니 자누(캐슬린 네스빗 분)의 집을 방문하고, 테리는 그곳에서 니키의 참모습을 보게 된다. 니키의 할머니 자누는 화가로 성공할 수 있는 재능을 충분히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인생을 즐기는 데에만 관심이 많은 손자를 걱정하며, 테리라면 니키를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여객선으로 돌아온 니키와 테리는 항해 마지막 날 밤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6개월 뒤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니키는 자신이 화가가 되어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은 뒤 테리에게 청혼을 하겠다고 약속한다. 6개월 후, 테리와 니키가 약속했던 그 날, 화가가 된 니키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전망대에서 테리를 기다리지만, 불행하게도 테리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으로 향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 간다. 아무것도 모르는 니키는 자정이 될 때까지 테리를 기다리지만... 의사에게 다시는 걸을 수 없다는 끔찍한 소식을 들은 테리는 니키에게 연락을 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화가로 성공한 니키는 몇 달 후 크리스마스 때 할머니의 유품을 테리에게 전해주기 위해 전화번호부에서 테리의 주소를 찾아 테리의 집을 방문한다. 테리는 소파에 앉아 니키를 맞이하는 테리에게 이제 더 이상 테리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며칠 전 테리와 할머니를 그린 그림을 다리를 다친 불쌍한 여인에게 줬다는 얘기를 한다. 테리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소파에서 꼼짝 않고 앉아 있기만 한 테리의 모습을 이상하게 여기던 니키는 자신의 그림을 가져간 불쌍한 여인이 혹시 테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결국 테리는 니키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둘은 서로의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주제:

톰 행크스, 맥 라이언 주연의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모티브가 되었던 영화로 운명적인 사랑을 주제로 한 할리우드 최고의 로맨틱 영화. 미국 영화협회가 역대 최고의 로맨틱 영화로 꼽을 만큼 명작으로 꼽힌다. 주인공 둘 다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엔 자신의 감정을 속일 수밖에 없었지만, 결국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그 후에 찾아온 예상치 못한 불행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운명적인 사랑을 이룬다. 약혼한 두 남녀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은 부적절한 사랑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니키나 테리 둘 다 사랑보다 돈을 택해 결혼을 결심했던 것이고, 나중에 조건 없는 순수한 사랑을 택한다는 면에서 보면 할리우드 스타일의 전형적인 해피앤딩 로맨스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감상 포인트:

1939년 개봉된 흑백영화 <러브 어페어>의 감독인 레오 맥커리가 1957년 컬러 영화로 리메이크한 영화. 1993년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여주인공인 맥 라이언이 밤마다 눈물을 흘리면서 보던 작품으로 등장한 후, 전 세계 많은 영화팬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수십 년 만에 비디오 가게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았던 영화다. 시간이 늦어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전망대에 올라가지 못하는 맥 라이언이 관리인 할아버지를 설득할 때도 이 영화의 내용이 언급되어 더더욱 관심을 끈 영화이다. 1994년엔 글렌 고든 카슨 감독이 워렌비티와 아네트 베닝을 두 주인공으로 <러브 어페어>를 리메이크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화를 빛내준 주제곡 ‘Affair to Remember’는 헤리 워렌이 작곡하고 감독인 레오 맥커리가 직접 가사를 붙였다. 영화 속에서는 할머니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서 테리가 불러 더욱 사랑을 받았지만, 실제로 영화 속 목소리의 주인공은 데보라 카의 목소리가 아니라 가수 마니 닉슨의 목소리를 더빙한 것이라고 한다. 캐리 그랜트의 중후한 연기와 데보라 카의 절도 있고 차분한 연기는 주옥같은 명대사들과 함께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데보라 카는 ‘왕과 나’, ‘지상에서 영원으로’, ‘쿼바디스’ 등 수많은 명작에 출연하여 신비스러운 아름다움과 탁월한 연기를 보여주며 아카데미여우주연상에 6번 후보에 올랐지만, 단 한 번도 수상하지 못한 비운의 여배우였다. 1994년 아카데미 특별상을 받고, 1997년 영화 ‘LA 컨피덴셜’의 단역을 마지막으로 화려했던 배우 인생의 막을 내렸으며, 1997년 영국 황실로부터 작위를 수여받았지만, 오랫동안 파킨슨병으로 고생하다 2007년 8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일요시네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20분에 방송된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 EBS 일요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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