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추진에 대한 반발로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가 40일이 넘어가면서 서울 빅5 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들이 적자가 발생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박승일 병원장은 전날 소속 교수들에게 "40일간 의료분야 적자가 511억원이고, 이 기간 정부의 수가 인상으로 지원된 규모는 17억원에 불과하다"는 메일을 보냈다.
박 원장은 "상황이 계속되거나 더 나빠진다고 가정했을 때 순손실은 (올해) 약 4600억원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달 15일부터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했다.
이어 "손실이 유난히 큰 이유는 5개 병원 중 우리병원 진료 감소율이 매우 높다"며 "서울대병원을 빼면 우리 병원의 감소율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래환자 감소율은 삼성서울병원이 11%인데 비해 우리병원은 17%, 입원환자 감소율은 서울성모병원이 28%인데 비해 우린 43%"라고 했다.
그는 "교수들에게 진료 확대와 비용 절감 노력에 협력해달라"며 △학술 활동비 축소 △해외학회 참가 제한 △의국비 축소 △진료 향상 격려금 지급날짜 조정 등의 시행을 예고했다.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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