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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6개 전통시장서 사과·대파 최대 50% 할인 … 12일까지 납품단가 지원
서울 16개 전통시장서 사과·대파 최대 50% 할인 … 12일까지 납품단가 지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4.09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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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에 사과가 진열돼 있다. 2024.3.31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에 사과가 진열돼 있다. 2024.3.31

납품단가 지원 시범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서울 16개 전통시장에서 사과와 대파가 최대 50%가량 저렴하게 판매된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서울 16개 전통시장에 공급되는 사과 2.5톤, 대파 10톤, 오이 10톤, 애호박 4톤 등 총 26.5톤에 대해 오는 12일까지 납품단가를 지원한다.

사과 ㎏당 2000원, 대파 1000원, 오이 1364원, 애호박 625원의 단가가 책정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 전통시장 11개소에서 이뤄졌던 납품단가 지원 시범사업의 대상이 확대됐다.

전통시장은 납품단가, 할인 등 정부지원책에서 제외되며 과일, 채소류가 대형마트보다 2~2.5배 높은 가격대를 기록해 왔다.

일례로 8일 기준 사과 전국 평균 소매가는 10개에 2만 5115원인데, 전통시장에서는 3만 5456원, 대형마트는 1만 9224원의 평균가를 나타냈다.

전통시장이 전국 평균가보다 높은 것은 물론, 대형마트보다 72% 이상 비쌌던 셈이다. 전국 최고가(4만 원)는 최저가(1만 4870원) 2.6배에 달했다.

농식품부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이달 말까지인 제로페이 상품권 발행 등을 이용하면 소비자들의 부담이 최대 50%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온누리상품권 환급은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하면 구매금액의 최대 30%까지 1인당 2만 원 한도로 제공된다. 제로페이 상품권은 농축산물을 구매할 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이달 3차례에 걸쳐 300억 원 규모로 발행될 예정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가 조사한 지난 8일 기준 중도매가는 사과 10㎏에 9만 1660원, 대파 1㎏에 2586원, 오이(가시계통) 10㎏에 3만 3000원, 애호박 20개에 3만 5240원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높게 형성된 가격에 소매가도 함께 치솟으며 사과 개당 4000원, 대파 ㎏당 4280원, 오이는 개당 1830원, 애호박은 개당 2660원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정부는 지원이 이뤄지는 시장에서는 사과는 개당 1800원, 대파 ㎏당 1700원, 오이 개당 600원, 애호박 개당 2000원에 각각 판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정했다. 사과는 전국 전통시장 대비 할인율 48.6%, 대파는 49.5%, 오이 42.6%, 애호박 14.0%다.

농식품부는 서울상인연합회와 협력해 지정 판매가가 유지되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성과를 통해 전국 전통시장으로의 확대도 추진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통시장 납품 단가 지원을 정례화하고 전국단위로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높은 물가에도 납품단가, 할인 등 정부 지원에서 소외됐던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사진 농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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