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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와우멤버십 월 요금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쿠팡 "와우멤버십 월 요금 4990원에서 7890원으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4.12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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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와우 멤버십 월 요금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 조정하기로 했다.

쿠팡에 따르면, 멤버십 요금 인상은 2021년 말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오른 요금은 신규 가입 회원에겐 13일부터, 기존 회원에겐 8월부터 적용된다. 와우회원은 무료 로켓과 당일배송, 신선식품 새벽배송, 무료 배달·직구·반품, 쿠팡플레이 시청 등 10가지 이상 혜택을 받는다.

12일 유통업계에선 월 구독료 조정이 10년간 누적 적자 6조 원 이상을 내며 소비자 혜택을 확대해 온 쿠팡의 '불가피한 선택'일 것으로 판단한다.

쿠팡은 지난해 첫 흑자전환을 했지만 영업이익률이 1.9%로 낮고 한 해 4조 원 이상을 와우회원에 투자하고 있어 'C커머스'에 맞서 투자 확대 여력 확보가 필요할 것이란 차원이다.

쿠팡은 지난해에만 와우회원에게 4조 원의 절약 혜택을 제공했다. 업계에선 이번 인상이 요금에 비해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워낙 방대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와우회원 1400만 명 월 요금으로 본 연간 구독료 총합은 8383억 원 수준으로, 7890원으로 올라도 연 구독료 총합 추정치는 1조3255억 원 정도다. 쿠팡이 와우회원에게 연간 투자하는 규모의 33% 수준이다. 요금이 올라도 고객 투자 규모가 워낙 크다.

넷플릭스(1만3500~1만7000원), 티빙(9500~1만7000원), 디즈니플러스(9900~1만3900원) 등과 비교해 쿠팡 월 요금은 최대 반값 수준이다. 

쿠팡은 와우회원 수백만 명은 연간 100만 원 정도 할인혜택을 받고 있고, 한 회원은 수년간 3000만 원 절약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건당 배송비 3000원, 건당 반품비 5000원, 건당 2500원 직구를 모두 무료 사용하며 고물가 속 비용 절감폭이 매우 크다는 뜻이다.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회비로 쿠팡이 돈을 번다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다른 유통업체 등이 단건 제공하는 서비스를 모두 모아 회비 3~4배 이상 수준 혜택을 와우회원에게 돌려주고 있다.

쿠팡은 이번 요금 변경으로 2027년까지 전 국민 로켓배송 추진 목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현재 전국 182개 시군구(전체 260곳)에 로켓배송을 시행하는 쿠팡은 2027년엔 고령화와 저출산 여파가 큰 인구감소지역을 포함 230여개 시군구로 무료배송 혜택을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3년간 물류 투자 3조 원, 와우 멤버십에 매년 4조 원 이상을 쏟아부으면 향후 3년간 투자금만 15조 원에 이른다"며 "중국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공세에 맞춰 기초체력을 확보하기 위해 요금 변경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현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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