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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국내 유명 패션 유튜버 영입 ... "화장품 약세 돌파구로 패션 강화"
알리, 국내 유명 패션 유튜버 영입 ... "화장품 약세 돌파구로 패션 강화"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4.15 0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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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 갈무리)
(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 e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패션 카테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 유명 패션 유튜버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는 'K베뉴'를 통한 한국 브랜드 입점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A.패션'에 국내 유명 패션 유튜버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패션 카테고리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한국 고객 확보를 위해 전방위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패션 유튜버 LPD나 멜로우 등과 협업 중인 가운데 유명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K-패션'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알리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 비즈니스를 준비하면서 '패션'은 주력 카테고리 중 하나였다. 올해 K베뉴를 선보이기 전까지만 해도 A.패션에 힘을 주고 있던 상황"이라면서 "패션 카테고리를 통한 젊은 고객층 유입은 확실히 크게 늘고 있다. 유튜브 협업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알리는 홈페이지 상단에 A.패션 카테고리를 따로 분류해 주력 상품으로 강조하고 있다. 전면 배치 상품도 할인전이나 1000억 페스타를 대신해 패션 중심으로 확대했다.

알리 측에 따르면 A.패션의 경우 지난해 3월에 론칭한 후 무료배송, 무료반품 제공을 강조하다 최근에는 패션 상품 내에 국내 유튜버들이 직접 제품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고객 유입 증가에 따른 고객센터도 확대한다. 패션 관련 상품 문의 증가나 반품·환불 민원이 잇따르는 것에 대해 "한국 내에 외부 업체를 통한 고객센터를 운영 중이며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무료 반품을 강조한 만큼 국내 반출입물류센터를 활용해 지적 사항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가 패션·뷰티 카테고리 중 유독 패션을 더욱 강화하고 나선 배경에는 초저가 가격경쟁력과 화장품 카테고리의 약세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패션의 경우 국내 의류 도매 시장과 이커머스 오픈마켓 플랫폼 등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물량을 공급해 판매하는 셀러(판매자)와의 가격 경쟁력에서 비교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

알리 측은 "알리는 직구 서비스인 만큼 동대문 등 셀러들과 비교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스타일이나 사이즈가 다양한 점이나 상품 개수와 종류 등에서도 앞선다. 신상품도 물량을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뷰티라인은 여전히 약점이다. 미용기기나 화장품 브랜드의 일부 생활용품 라인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수준으로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국내 e커머스 대비 제품 경쟁력에서 떨어진다는 평가다.

실제 K베뉴에 입점한 LG생활건강이나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주요 뷰티 브랜드들의 화장품은 판매하고 있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뷰티 기업들이 입점하고는 있지만 정작 주요 화장품 브랜드는 판매하고 있지 않다. 화장품 외 생활용품 브랜드 제품들을 판매하는 수준"이라면서 "K뷰티’라는 이미지가 강한 만큼 화장품 판매는 여전히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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