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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년 '금녀의 벽' 깬 황정아 ... 5선 중진 '유성 터줏대감' 국힘 이상민 꺾어
76년 '금녀의 벽' 깬 황정아 ... 5선 중진 '유성 터줏대감' 국힘 이상민 꺾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4.15 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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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아 대전 유성구을 국회의원 당선인이 11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정아 대전 유성구을 국회의원 당선인이 11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 '인재 6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47)이 5선 중진인 '유성 터줏대감' 국민의힘 이상민 후보를 꺾으며 대전에 새역사를 썼다.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대전 유성을' 지역구 투표에서 '세 아이의 엄마·항공 우주 전문가' 두 키워드를 전면에 앞세워 유세 운동을 펼쳤던 황 당선인은 6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와 맞붙어 6만1387표(59.76%) 대 3만8209표(37.19%) 차이로 크게 앞서며 당선됐다.

5선 중진을 꺾은 황 당선인의 국회 입성에는 남다른 의미가 하나 더 있다. 바로 76년간 이어져왔던 대전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금녀의 벽'을 최초로 무너트린 것이다.

황 당선인은 박정현 민주당 대전 대덕구 당선인과 함께 1948년 제헌 국회 이후 76년만에 탄생한 '대전 최초 여성 국회의원'이 됐다.

1977년 전남 여수 앞바다 안도(安島)라는 섬에서 어부의 딸로 태어난 황 당선인은 전남과학고를 조기 졸업하고 1995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입학, 물리학을 공부하며 학·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7년부터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우주를 연구한 그는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에 탑재된 도요샛 위성 개발에 기여했다.

민주당 총선 '인재 6호'로 영입돼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한 반발로 유성을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30년간 대전에 거주한 황 당선인에게 유성은 제2의 고향이다. 1999년 방영된 드라마 '카이스트' 여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황 당선인은 KAIST 1학년 때 만난 첫사랑과 결혼, 회계사인 남편과의 슬하에 고3 딸, 중3 아들, 중1 딸을 뒀다.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를 품고 있는 유성을 선거구는 한국과학기술원과 충남대학교 등 학생들을 비롯한 젊은 층이 많고, 30여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소속 노동조합이 있어 그동안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혔다.

황 당선인은 "무한한 책임감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 우주에 별을 쏘아 올리는 마음으로, 대한민국 희망의 별을 쏘아 올리겠다"며 "윤석열 정권의 퇴행을 심판하고 선진국 대한민국을 복원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절박한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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