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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결혼지옥', 남편 잘 때 통장 돈으로 빚 갚은 아내
오은영 '결혼지옥', 남편 잘 때 통장 돈으로 빚 갚은 아내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4.04.16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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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방송 화면 갈무리

지난 15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는 힘든 시기 교회에서 만나 결혼한 20대 부부가 등장했다.

남편은 "아내가 ADHD가 있어서 그런지 치우는 걸 못 한다. 먹은 음식이 3~4일 방치된 적도 있다"며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ADHD 뒤로 숨는다. 그것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의지나 인성의 문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입니다"라고 못을 박자 아내는 "약을 1년 정도 먹었다. 달라지는 게 느껴졌다. 10분 안에 나가는 게 절대 안 됐다. 근데 약을 먹으니까 되더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내는 둘째 출산 후 모유 수유로 약을 먹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부부에겐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갈등이 컸다. 철물점과 건설 현장에 자재 배달하는 남편은 새벽부터 12시간을 일하며 한 달에 220만~240만 원을 벌어 월세, 공과금, 가전제품 대여료, 식비, 대출금 등 이미 지출이 수입보다 많아진 상황을 언급했지만, 아내는 우선순위를 따지지 않고 무언가를 지출하려고만 했다.

심지어 아내는 남편이 잠든 사이 남편 휴대전화로 소액 결제를 하기도 했다.

남편은 "본인 휴대전화로는 결제가 더 이상 안 되니까 저한테 말도 없이 소액 결제를 하더라. 출근길에 알람이 떠서 알게 됐다"며 "금액도 적은 게 아니다. 인터넷 쇼핑으로 100만 원을 결제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또 남편은 "밥 사 먹을 돈도 없는데 인테리어 소품을 하더라. 지난주에는 상의 없이 전 재산을 빚 갚는 데 다 써서 남은 돈이 6만 원 남아있었다. '우리 집 망하든 말든 너 알아서 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미쳐버리겠더라"라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Queen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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