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골다공증이란
낮은 골밀도 때문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갱년기 여성 질환은 ‘골다공증’이다. 그러나 무리한 다이어트, 또는 원푸드 다이어트로 평생 건강의 핵심인 관절을 젊은 나이부터 위험에 노출시킬 수도 있다.
“골다공증은 크게 폐경 후 골다공증과 노인성 골다공증으로 나뉩니다. 주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체중이 감소하는데, 특히 원푸드 다이어트를 할 경우 영양섭취가 잘 되지 않아 골다공증이 동반돼 골밀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골절이 증가합니다. 이것을 흔히들 ‘다이어트 골다공증’이라고 부릅니다.”
다이어트 골다공증의 원인
일반적인 골다공증은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폐경 후 골다공증이다. 여자는 폐경이 생기면서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며, 이 때문에 2차적인 호르몬 변화가 생긴다. 뼈 생성보다는 뼈 흡수가 더 증가해서 골밀도가 감소하는 것이 골다공증이라면, 이와 달리 영양소 부족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다이어트 골다공증이다.
“다이어트 골다공증은 폐경과 연관된 골다공증이 아니라 다이어트와 같은 체중 조절이나 섭식 장애, 예를 들면 거식증이 동반된 환자에게 잘 생기며, 주로 여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편입니다. 국가에서 매년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골밀도 검사를 2007년도부터 2010년도까지 조사한 데이터에 의하면 주로 서양이나 외국의 경우에는 20대와 30대에 골밀도가 높은데 반해 우리나라는 주로 40대에서 높아요. 이 데이터를 통해 보면 요즘 젊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나 식습관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아직 원인이 뚜렷하지는 않습니다. 20대의 골밀도가 30대와 40에 비해 낮은 것이 문제가 되고 있긴 합니다.”
현재까지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미미한 편이며 주로 거식증 환자를 대상으로 관찰된 연구가 몇 있다. 거식증 환자는 식사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그 결과로 몸에서 골다공증이 오게 된다.
“골다공증에 대한 원인을 여러 연구에서 분석했는데 첫 번째는 운동량 부족, 칼슘 섭취가 떨어지는 것, 굶고 먹지 않으면서 폭식을 하는 것입니다. 폭식을 하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으며 몸에서 스테로이드라고 하는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가 되는데요. 이 호르몬 자체가 뼈를 또 약하게 해요. 그리고 거식증 환자에게는 월경불순이 생기고 이 자체가 또 여성호르몬 결핍을 유발해서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죠. 그러므로 다이어트를 할 때 무리하여 굶는 것은 자제하는 편이 좋습니다.
다이어트 골다공증 예방법
다이어트로 말미암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적절한 칼슘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반드시 운동이 수반되어야 함을 홍 교수는 강조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운동량이 적고 비타민D 결핍이 많거든요. 젊은이들이 사무실이나 실내에서 생활하고 젊은 여성 같은 경우에는 선크림을 바르면서 자외선 노출이 거의 안 되기 때문에 비타민D 결핍이 생겨 2차적으로 칼슘을 먹어도 흡수가 잘 되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다이어트를 반복적으로 할 때마다 체중이 감소하면서 골량이 떨어지거든요. 그다음에 다시 살이 찌는 요요현상이 오잖아요. 그때는 체중이 금방 늘어나는 것에 비해 골량의 회복이 더뎌지면서 골다공증만 점점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식사량이 적으면 칼슘 결핍이 올 수 있으니 종합 비타민이나 영양제를 섭취하고, 이것으로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칼슘제를 같이 먹으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홍상모 교수는…
2001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한비만학회, 대한골다공증학회, 대한내분비학회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