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남해 어딘가의 바다에도 동지의 짧은 해가 지고 있을 것이다.[Queen 김도형]
길고도 추운 밤을 지샌 태백의 전나무 숲에 방금 오늘의 햇살이 닿았다. [Queen 김도형]
달고 구름과 비행기가 있는 어제 오후의 하늘이었다. [Queen 김도형]
소양호에서 홀로 밤을 새운 오리는 기척에 놀라 날아갔다.[Queen 김도형]
인제 소양호 외딴집에도 곧 새 아침의 햇살이 닿을 것이다.[Queen 김도형]
철원 들판에서 밤을 지샌 새들은 일찍부터 먹이를 찾아 나섰다. [Queen 김도형]
해질녘의 새들은 전선에 앉아 저마다의 하루를 돌아보는 것이었다.[Queen 김도형]
임진강 기슭에서 잠들었던 새들은 먼동이 터오자 놀란듯 날아 올랐다.[Queen 김도형]
제주의 낮은 언덕에 여섯마리 말이 풀을 뜯고 있었다. 평화로웠다.[Queen 김도형]
은행열매 함부로 밟지 않는다.저 안에두어 달의 땡볕,몇 날의 폭우,몇 개의 태풍,그리고수십 밤의 고독이 들었으니. [Queen 김도형]
진눈깨비 내리는 아침에 철원의 새들은 김화쪽으로 날아갔다. [Queen 김도형]
안개가 짙어 오늘 아침의 해는 아홉시가 넘어서야 보였다. [Queen 김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