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지네에서 아토피 치유에 효능이 있는 항생물질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삼육대학교 약학대학과 차세대 유전체 해독 기술을 이용해 왕지네에서 분리한 새로운 항생물질이 아토피 치유에 효능이 우수하다는 것을 동물 실험과 세포 실험을 통해 구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물질은 왕지네 등 곤충이 세균에 대항하기 위해 분비하는 항균 펩타이드이며 14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다. 왕지네의 학명을 따라 ‘스콜로펜드라신(scolopendrasin)Ⅰ’이라 이름 지은 이 물질은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유에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콜로펜드라신Ⅰ’의 항아토피 효능은 아토피를 일으키는 비만세포(mast cell)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검증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스콜로펜드라신Ⅰ’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고,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 ‘스콜로펜드라신Ⅰ’을 이용해 아토피 치유를 위한 화장품이나 의약품 등이 개발될 경우 아토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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