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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자격증 사회적 활용도 극히 낮다
민간자격증 사회적 활용도 극히 낮다
  • 백준상기자
  • 승인 2015.11.26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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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의 가중으로 스펙용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민간자격의 수가 급속히 늘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등록 민간자격은 17,300여 개로 우리나라 표준 직업 수 약 11,400개보다 훨씬 많지만 이중 공인 자격은 0.6%인 97개에 불과한데다 민간자격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도 매년 1,500여건 이상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0년 1월부터 2015년10월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피해구제 501건을 분석한 결과,‘자격증 취득 관련 학원’으로 인한 피해가 51.5%(258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취업·고소득 보장 등 허위·과장광고’로 인한 피해 24.9%(125건),‘자격증 교재의 품질 및 관련 계약’으로 인한 피해 23.0%(115건) 순으로 나타났다.
자격증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20~30대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자격증을 취득한 가장 중요한 이유에 대하여 설문한 결과, 81.3%(244명)가 ‘취업에 활용하기 위해’라고 응답했다. 이에 공기업, 일반기업에서 민간자격증이 얼마나 활용되는지 조사한 결과, 지원 자격으로 명시된 ‘필수 자격증’과 서류전형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우대 자격증’에 공인 또는 등록 민간자격증이 포함된 채용 건은 공기업, 일반기업 채용 31건 중 한 건도 없었다. 반면 ‘필수 자격증’과 ‘우대 자격증’에 국가자격증이 포함된 채용은 총 31건 중 9건이었다.
한편, 민간자격증 취득자의 경우 본인이 취득한 민간자격을 국가전문자격 또는 국가기술자격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61.3%, 민간자격이라고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경우는 21.9%, ‘잘 모른다’고 응답한 경우는 16.8%로, 상당수가 자신이 취득한 자격증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민간자격증을 취득하기 전에 해당 민간자격증이 실제 취업에 도움이 되는지, 자격증 취득을 구실로 비싼 학원수강이나 교재구입을 유도하지는 않는지, 소비자 불만, 피해가 많이 접수되고 있지는 않은지 등을 잘 알아보고 취득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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