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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허영인 회장, 미국시장 진출 가속화에 적극 나서
SPC그룹 허영인 회장, 미국시장 진출 가속화에 적극 나서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8.04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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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미국내 매장 350개 목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빵왕’을 위한 도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주요 타켓은 미국시장이다.

그룹 관계자는 “SPC그룹이 운영하는 대표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며 “ 현재 57개인 미국내 매장을 2020년까지 35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영인 회장은 고(故) 허창성 회장으로부터 당시 삼립식품 매출의 10%정도인 샤니를 물려받았다. 허 회장은 오직 빵에만 집중하며 1988년 국내 최초로 ‘베이크오프’ 시스템을 도입한 ‘파리바게뜨’를 론칭 후 베이커리 시장을 앞서나가며 사세를 키웠다.

파리바게뜨는 2002년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 2005년 10월 LA 한인타운에 1호점을 연 이후,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중심으로 현재 5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뉴욕 맨해튼 주류시장 상권인 타임스스퀘어, 미드타운, 어퍼웨스트사이드 등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맨해튼에서만 9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맨해튼 주류상권 공략을 위해 거점전략을 펼쳤다.

거점전략은 권역별 핵심 상권을 동시에 공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확장을 위한 도심 거점을 확보하는 파리바게뜨의 신규지역 진출 전략이었다.

현지인과 관광객 등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대표적인 번화가인 타임스스퀘어 인근 40번가에 이어 2013년 11월 오피스가 상권인 미드타운(Midtown)에 52번가점을 열었으며, 2014년 3월 고급 주택가인 어퍼웨스트사이드(Upper Westside)에 거점전략의 마지막 매장인 70번가점을 열었다.

맨해튼 주류상권에 문을 연 매장들이 모두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현지인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가맹사업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2016년 5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파리바게뜨 호스테터점을 열며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를 위해 지난 11년 간 지역별 상권을 분석하고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과 마케팅을 테스트하며 가맹사업을 준비했다. 2020년까지 미 전역에 350개까지 매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가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요인을 크게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째, 제품의 다양성과 품질이었다. 미국 시장의 기존 베이커리가 판매하는 품목이 평균 100종 이하인 것에 비해 파리바게뜨는 300종 이상의 품목을 취급했다. 우선 매장에 들어선 고객에게 풍성하고 다양한 제품으로 시각과 후각에 자극을 주었고, 무엇보다도 케이크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파리바게뜨의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또 매달 현지인 입맛에 맞는 신제품을 출시해 새로운 맛을 찾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했다.

둘째, 고객의 편리를 고려한 새로운 콘셉트의 점포운영이었다. 국내에서는 이미 익숙해져있지만, 현지에선 낯선 판매방식인 쟁반과 집게를 이용한 ‘셀프’ 선택 시스템이 편리하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섰다. 대부분의 현지 베이커리는 줄을 서서 원하는 품목을 매장 직원에게 요청하는 번거로운 방식임에 반해 파리바게뜨는 제품을 자세히 관찰할 수도 있으며, 네임텍을 통해 내용물을 파악하며 여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개인의 취향을 중요시하는 현지 문화에 잘 맞아떨어졌다.

셋째, 현지 문화에 맞는 조직 운영이었다. 국내에서 파리바게뜨 근무 경험이 있는 본사 인력과 미국 현지 사정과 문화에 정통한 현지 인력의 조화된 운영이 성공요인의 하나였다. 한국 본사의 경영 노하우와 제품을 시장상황에 맞게 실현한 것도 성공의 한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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