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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면역력 저하… 여성 감기로 불리는 질염, 방광염 주의보
겨울철 면역력 저하… 여성 감기로 불리는 질염, 방광염 주의보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8.01.05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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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이다. 면역력은 체온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추운 날씨 탓에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은 약 30% 낮아진다. 몸의 대사작용도 12% 정도 줄어든다. 대사율이 낮아지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세포 조직의 기능과 면역체계가 망가져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질 내부에는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와 유해균인 마이코플라즈마, 가드넬라 등이 있는데, 정상적인 경우에는 호기성 세균인 락토바실러스가 질 내부를 pH 4.5 이하의 약산성으로 유지시켜 유해균의 비율을 1% 이내로 억제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유해균이 증가하고 질 내부 균형이 깨져 질염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질염은 여성 70% 정도가 겪는 대표적인 여성 질환이다. 세균성질증, 트리코모나스 질염, 칸디다증이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특이성 질염이라고도 하는 세균성 질염은 정상 질 세균군의 변형으로 건강한 질 내 환경을 만드는 유산균이 감소하고 비호기성 균이 과증식했을 때 발병한다. 질 분비물이 누런색이나 회색을 띠고, 생리 전후에 증상이 심해진다. 편모가 있는 기생충에 의한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화농성의 냄새나는 분비물과 가려움 증상을 보인다. 전염률이 매우 높고, 세균성 질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칸디다증은 여성의 약 75%가 일생 동안 한번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5%의 여성에서는 1년에 2회 이상 경험하기도 한다. 두부성상의 분비물, 통증, 외음부의 따가움과 작열감 등을 보인다.

추운 겨울철 요도, 방광 면역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대장균이 항문으로부터 자주 들어오게 되어 일으키는 방광염도 주의해야 한다. 극도의 스트레스, 과로는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요도가 짧은 여성에게 있어서 부부관계만 하더라도 방광염을 쉽게 일으킨다. 방광염 초기에는 항생제로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재발이 잘되는 질환이다. 따라서 만성방광염으로 이행될 경우 방광염 재발이 나타나지 않도록 몸의 면역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방광과 질은 매우 인접해 있어 질염 환자의 경우 방광염이 함께 발병할 수 있다.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요의, 빈뇨, 배뇨 중 통증, 잔뇨감, 혈뇨, 악취가 나는 혼탁뇨 등이 있다. 심해지면 방광 속 세균이 콩팥으로 올라가서 신우신염 등의 신장병을 유발할 수 있다.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로즈벨산부인과 성수경 원장은 “질염이나 방광염 등 여성질환이 발병하면 치료 부위 특성상 병원을 찾지 않고 방치하는 여성들이 많다”며 “최근에는 의료 서비스의 질이 향상되면서 산부인과 전문의 여의사가 환자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세심하게 치료하는 병원도 많은 만큼 반드시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로즈벨산부인과는 평일 9시까지 야간진료, 토요일 진료를 시행하고 있어 직장인 여성들도 언제든지 편하게 방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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