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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많이 사용하는 겨울 스포츠, ‘회전근개’ 손상 주의해야
어깨 많이 사용하는 겨울 스포츠, ‘회전근개’ 손상 주의해야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8.01.29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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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며, 스키, 스노보드, 스피드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등 동계 스포츠 종목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동계 스포츠는 대부분 눈 혹은 얼음 위에서 빠른 스피드를 즐기는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다. 겨울철 스포츠는 시작 전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전문 스포츠맨이 아닌 경우엔, 이를 무시하고 동계스포츠를 즐기려다 오히려 관절에 무리를 주거나 심지어 무릎이나 어깨 등 관절을 다치는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무릎 관절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지면 향후 무릎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고, 많이 사용하게 되는 어깨관절은 과사용으로 인한 손상이나 파열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어깨·상지 관절은 동계스포츠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관절로써 회전근개 파열과 같은 스포츠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넘어지는 과정에서 바닥과 직접적으로 닿아 손목과 팔, 어깨 부위 골절이 생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중 ‘회전근개 질환’은 어깨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 질환으로 꼽힌다. 회전근개는 어깨의 운동성을 담당하는 4개의 힘줄 근육을 일컫는데, 무리한 스포츠 활동 혹은 노화로 인해 변성되거나 파열이 진행된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어깨를 움직이거나 팔을 위로 올릴 때마다 통증이 나타나며 운동 범위에도 제한이 생긴다. 특정 방향에서 특정 자세를 취할 때 통증이 나타나며, 팔을 위로 올릴 때 통증이 생기다 팔을 완전히 올리면 통증이 나아지기도 한다. 밤에 누운 자세에서 통증이 더 심해 야간통을 느낄 수 있으며, 방치할 경우 파열이 점점 진행되며 근력 약화가 동반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은 오십견과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이 되며, 만약 앞서 언급한 통증과 비교하여 어깨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통증에 어깨와 팔 전체 방향에서 운동범위가 제한된다면 오십견(동견결, 유착성관절낭염)을 의심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를 통한 비수술적 요법으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기능 회복이 가능해 빠른 시간 내에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 진단은 정형외과 전문의의 이학적 검사와 X-ray(엑스레이) 검사를 시행하며, 필요한 경우에서는 MRI(자기공명영상)검사 및 초음파검사 등 정밀 검사를 고려할 수도 있다. 진단을 통해 파악된 회전근개 파열 범위에 따라 체외충격파 치료, 관절내시경 수술 등을 결정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방치할수록 파열이 진행되어 근위축이 발생할 수 있고, 파열된 힘줄이 안으로 말려들어가 지방으로 변성되어 힘줄 내에 재파열을 일으켜 봉합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때문에 발생 초기에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파열 정도가 심하면 수술적 요법이 필요할 수도 있으나, 대부분 회전근개 질환은 비수술적 체외충격파 요법으로써 호전될 수도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 센터 정성훈 부원장은 “회전근개 파열의 주요 증상은 어깨와 팔 움직일 때의 통증이며, 질환의 정도와 통증의 정도가 비례하지 않을 수 있어 통증이 느껴질 때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회전근개 파열은 파열 크기, 기능 저하 정도, 통증의 정도 등 환자의 증상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적용하며, 최근 큰 절개 없이도 보존적 치료를 통해 빠른 호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의 부분적 파열 상태에 적용되는 ‘체외충격파(ESWT)’ 치료는 수술이나 절개, 마취나 입원이 필요없이 외래에서 간단하게 시행하는 방법이다. 비수술적으로 약 10~15분 내라는 짧은 시간 내에 간단한 과정으로 치료가 이루어지지만, 강한 충격파가 세포를 활성화하는 원리로 치료 효능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충격파로 자극받은 세포가 활성화되면, 혈관을 끌어들여 조직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통증을 일으키는 염증세포를 감소시키며, 기능을 빠르게 회복시켜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앞당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회전근개 부분 파열의 경우 체외충격파를 통해 호전이 가능하며, 만약 오랜 기간 질환을 방치한 경우나 회전근개 파열이 전층적으로 진행된 경우에서는 관절내시경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어깨에 약 5mm 정도의 최소화된 절개를 통해 관절 내부로 진입하며, 파열의 크기, 모양 등을 정밀하게 확인함과 동시에 봉합을 진행한다. 임상경험 풍부한 정형외과 전문의가 진단과 동시에 봉합술을 진행하여 정확하며 안정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파열된 회전근개 봉합술과 줄기세포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여 시술결과를 향상시키는 연구도 지속되고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정성훈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회전근개 파열이 부분적으로 진행된 경우에서는 체외충격파가 자연적 치유과정을 앞당겨 빠른 시간 내에 통증완화의 기능호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는 한편 “만약 회전근개 파열이 오랜 기간 지속됐거나 파열 범위가 전층적으로 진행됐다면, 관절내시경으로 파열을 정밀하게 진단해 봉합함으로써 근본 원인을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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