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범위가 넓지 않으면 2,000~3,000모 정도만 이식하면 해결이 가능하지만, 탈모 범위가 넓을 경우 7,000~8,000모 많게는 10,000 정도를 이식해야 해결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의 모발이식을 대량모발이식이라고 한다.
환자의 두피, 탈모 진행 정도를 대량모발이식 전에 꼼꼼히 살핀다. 탈모 부위가 넓어 뒤쪽 모발만으로 부족하면 턱수염 같은 체모를 이용한다.
또한 피나스테라이드 등 먹는 약을 복용한 후 약물에 대한 반응을 지켜 본 후, 환자의 취향과 모발 상태에 맞춰 모낭 배치 계획을 세운다.
머리카락을 모두 뒤로 빗어 넘기는 올백 머리를 원하면 모낭을 앞쪽에 많이 심고, 가르마를 탄다면 가르마 쪽에 모낭을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탈모 부위 전체에 같은 밀도로 모낭을 심으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뒤쪽 모발의 밀도, 두상,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두루 고려해 이식 계획을 짜야 한다.
모낭 채취가 끝나면 모낭 배치 계획에 따라 하나씩 심는다. 채취한 모낭은 최대한 빨리 이식해야 생착률(이식한 모발이 건강하게 자라는 비율)이 높다. 대량모발이식은 모발을 많이 심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철저한 계획과 수술 전후 관리 그리고 빠른 수술 속도가 요구된다.
노블라인의원 백현욱 원장은 “생착률은 모발이식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대량모발이식을 할 때는 수술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켜야 한다며, 수술시간 단축을 위해 ‘린 모발이식’으로 수술 시간을 3~4시간으로 줄이면 마취 시간이 짧아져 안전하게 수술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분의 탈모클리닉은 7,500모 이상 심는 대량 모발 이식술을 하는데 7~12시간이 걸리며 이틀에 걸쳐 진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7~8명의 의료진이 철저히 분업하고 동선을 최대한 줄여 작업 속도와 정확도 높인 ‘린 모발이식’ 시스템은 3~4시간 내에 수술을 끝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시스템은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20여명의 엔지니어가 동시에 투입돼 2~3초 만에 타이어 4개를 교체하는 장면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모발이식을 받은 환자는 회복기간이 길어지는 것을 걱정한다. 대량 모발 이식은 전체 삭발한 상태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곧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하기 힘들다. 대부분 모발 상태가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가발을 쓴다. 이때 모발 이식 환자를 위한 맞춤 가발을 착용하면 환자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