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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괴롭히는 두통… 긴장성 두통과 경추성 두통
직장인을 괴롭히는 두통… 긴장성 두통과 경추성 두통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8.07.23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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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외래어 1위가 ‘스트레스’(stress) 라고 한다. 스트레스란 팽팽히 조인다라는 라틴어 ‘stringer’에서 기원한다. 인간이 심리적 혹은 신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안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변화에 저항하는 반응이다.

과도한 업무 및 학업, 대인관계에 치이는 현대인들은 누구나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간다. 특히 직장인들은 업무에 대한 부담감과 잦은 야근, 회식 등으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

이런 이유로 두통은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자리잡았다. 두통은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통증 질환이다. 국내 한 취업포털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최근 1년간 두통을 경험한 적이 있는 직장인이 94.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은 발생부위, 통증의 시간 및 패턴, 증상에 따라 편두통, 긴장성 두통, 경추성 두통, 군발성 두통, 두부 외상성 두통, 혈관장애성 두통 등으로 다양하다. 직장인들의 경우 긴장성 두통과 경추성 두통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연세오케이신경외과 배용식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 수면부족, 피로누적 등으로 인해 목이나 어깨의 근육이 수축돼 발병한다. 주로 압박감이나 조이는 느낌이 들면서 머리나 어깨를 짓눌리는 불쾌한 기분이 든다. 심할 경우 후두부나 귀 주변까지 통증이 나타나며 안면이 먹먹하고 눈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명이나 위장장애를 동반할 수도 있다. 진통제에 의존하다 보면 만성 긴장성 두통 함께 약물의존성 두통으로 변형되므로 초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는 수술이나 약물요법 없이 도수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근육과 인대를 이완해주는 도수치료를 통해서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신경차단술이나 인대강화해 주는 프롤로테라피 주사 치료를 추가로 적용해 치료한다.

경추성 두통은 말 그대로 경추(목) 관절 및 주변 인대 및 근육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두통이다. 최근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사용으로 인해 경추성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거북목, 일자목, 두개경추부 틀어짐과 같은 경추 부위의 문제로 인해 주로 뒷목, 뒷머리 부위에서 통증이 시작된다. 심할 경우 눈과 귀, 안면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경추성 두통에서 벗어나려면 평소 일상생활에서 자세를 올바르게 하는 습관의 개선과 문제가 생겨 원인이 되는 경추부위에 대한 의학적 치료가 함께 이뤄져야 효과적이다. 긴장성 두통과 마찬가지로 거북목, 일자목, 두개경추부 틀어짐 등을 바로잡는 도수치료를 비롯해 프롤로테라피 주사치료, 신경차단 주사치료 등을 적용할 수 있다.

배용식 원장은 “두통은 그 원인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반드시 신경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에 그게 맞는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며 “두통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경우 정확한 진단을 통한 원인의 치료가 아닌 원인과 관계없이 진통제나 약물 처방 등의 무조건적인 치료법을 권유하는 곳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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