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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준금리 2.25~2.50%로 동결…트럼프 압박에도 “정치 압력 반응 않겠다”
연준 기준금리 2.25~2.50%로 동결…트럼프 압박에도 “정치 압력 반응 않겠다”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5.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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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정책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은 정치적 압력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연준은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2.25~2.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가졌다. 최근에 서로 엇갈리는 지표들이 발표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트윗까지 내놓은 상태라 연준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금리를 인하하면 미국 경제가 로켓처럼 상승할 것"이라며 연준을 압박했다.

하지만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2.25~2.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우리의 정책기조가 이 시점에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는 강력한 사례를 보지 못했다"면서 금리 동결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연준 성명에는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기자 중의 한 명이 물가상승률을 연준 목표치에 가까이 끌어올리기 위해 금리인하가 필요한 사례가 없었냐고 묻자 파월 의장은 "연준 위원들이 이 시점의 정책에 편안함을 느낀다"고 답변했다. 연준 위원들이 생각하기에 금리 동결이 무리가 없는 적절한 정책이라는 의미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책임이 그들에게는 없다"며 "일정 부분에서 낮은 인플레는 과도기적이거나 특이해 보이는 요인들에 기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정책 위원들이 물가를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연준은 정치적 압력에 반응하지 않는다"면서 "단기적인 정치적 고려 사항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논의하지도 않으며, 어떤 식으로든 결정을 내릴 때 감안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정책 성명서에서 "지난 3월 FOMC 회의 이후 접수된 정보는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증가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경제활동 둔화를 지적한 이전의 성명에서 보다 더 낙관적인 평가를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가계 소비 증가와 기업 고정 투자의 증가세가 1분기에 둔화되었다"면서 "전반적인 물가상승률과 식품과 에너지 이외의 품목에 대한 물가상승률이 하락하여 2% 이하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를 높게 평가했지만 글로벌 경제의 약화를 들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글로벌 경제와 재정적 발전, 그리고 반응없는 인플레 압력을 고려해 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향후 조정 결정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성명 어디에도 연준이 머지않아 언제든 기준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한다는 문구는 없었다. 다만 연준은 시중은행의 초과 보유분에 연준이 지불하는 금리는 기존의 2.40%에서 2.35%로 하향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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