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오늘) 아침 KBS 2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영상앨범 산’ 685회는 <그리스 3부작> 3부 ‘신들의 궁전, 올림포스산’이 방송된다.
서구 문명의 발상지이자 현대 와인 문화의 시작점이기도 한 나라 그리스. 전체 면적의 80%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고 에게해와 지중해 사이에 끝없이 펼쳐진 해안선 주위로 수많은 섬이 보석처럼 박혀있는 나라다.
또한 이곳엔 아직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지만 산과 바다, 고대 유적지를 모두 품고 있어 유럽 여행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트레일이 산재해 있다.
<영상앨범 산>은 오지 여행의 오랜 파트너이자 ‘모험’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산악 사진가 이상은 씨, 그리고 그리스 와인이 가진 매력에 흠뻑 빠져 이곳의 문화와 자연까지 사랑하게 된 와인 여행가 유병찬 씨와 함께 그리스의 비경 속으로 떠난다.
신화의 숨결이 깃든 땅 그리스. 그 눈부신 대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이야기! 이번 주에는 그리스 최고봉이자 그리스 신화의 배경이 된 올림포스산을 오를 예정이다. 본격적인 올림포스산 산행에 앞서 그리스 북부, 테살리아의 남동쪽에 뻗어있는 펠리온산맥을 찾아간다. 그리스 신화에서 숲을 사랑한 신, 켄타우로스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는 펠리온은 다양하고 풍요로운 삼림으로 이름난 곳. 그중에서도 동쪽 해안에 자리한 그림 같은 마을, 다무하리에서 트레킹을 시작한다.
신비로운 빛깔의 에게해를 품고 있는 다무하리는 영화 <맘마미아>의 촬영지로 이미 잘 알려져 있는 펠리온 지역의 명소.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풍광 속에 들어 걷다 보면 걸음은 해안에서 절벽으로, 창가라다 마을의 광장을 지나 언덕 꼭대기까지 계속해서 고도를 높여간다. 그렇게 다채로운 풍경 속을 거닐어 해발 600m 고지에 서자 천혜의 전망대를 자처하듯 눈부신 바다와 해안 마을의 절경이 사방으로 펼쳐진다.
펠리온산맥 트레킹을 뒤로하고 테살리아 지방의 북동쪽에 자리한 올림포스산으로 향하는 길. 테살리아는 풍요로운 자연과 천혜의 기후를 가진 곳으로, 토지가 비옥한 덕분에 ‘그리스의 곡창’이라 불리는 곳이다. 그곳에 터를 가꾼 아담한 마을, 엘라쏘나는 올림포스산에 오르는 다양한 트레일 기점 중 하나. 이곳을 출발해 올림포스산의 여러 봉우리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아기오스안토니오스(2,817m)를 오르기로 한다.
그리스에서 가장 높은 산인 올림포스는 주봉인 미티카스(2,917m)를 비롯해 2,000m를 웃도는 봉우리들이 즐비하고 고유종을 포함한 다양한 식물군을 품고 있어 1938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올림포스 12신이 살던 ‘신들의 거처’로 익히 알려져 있으며 그리스인들에겐 성산으로, 세계 여행자들에겐 명산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완만한 초지 위로 걸음을 내딛기 시작하는 일행. 오를수록 점점 가팔라지는 경사를 거슬러 한 발 한 발 대자연의 신화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차츰 고도를 높여가는 길, 키 작은 풀들이 제 모습을 감추기 시작할 즈음 산 곳곳에서 잔설이 오묘한 무늬를 새기고, 한동안 걷다 보면 어느새 온통 순백의 설원이 펼쳐진다. 거센 바람을 헤치며 설원 위를 묵묵히 오르는 일행. 마침내 해발 2,817m 아기오스안토니오스 정상에 무사히 도착하자 신들의 제왕, 제우스가 머물던 미티카스(2,917m)의 웅장한 전경이 위용을 자아내고 새하얀 눈을 두른 잿빛의 산줄기가 장엄한 파노라마를 선물한다. 매혹적인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 그 감동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 출연자 : 산악 사진가 이상은, 와인 여행가 유병찬
◆ 이동코스 : 그리스 테살로니키~볼로스~펠리온산맥~다무하리 해안~창가라다 마을~엘라쏘나 마을~올림포스산 국립공원~아기오스안토니오스(해발 2,817m) 정상
국내외의 명산을 찾아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KBS 2TV ‘영상앨범 산’은 매주 일요일 오전 7시 25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KBS 2TV ‘영상앨범 산’ 스틸 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