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과천에 위치한 한국카메라박물관에 가보았다.
초창기 카메라 에서부터 최신형에 이르기 까지 수백대의 카메라가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장 벽에는 카메라의 원리를 설명하는 도표가 있어 학생들은 한 번 관람할 만한 곳이었다.
박물관 지하에는 필름의 현상과 인화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눈이 번쩍 뜨이는 확대기가 있었다.
바로 '후지모토 60M' 이었는데 내가 고등학생 때 시골집 사랑방에서 그 확대기로 흑백사진을 인화했다.
고향인 고성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마산까지 가서 확대기를 사온 날을 잊지 못한다.
현상액과 정착액을 타놓고 사랑방의 방문에 검은천을 두르고 밤이 오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밤이되어 노광한 인화지를 현상액에 담갔는데 흰 백지위에 상이 떠오르는 순간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했다.
위 사진이 그 당시 우리집 사랑방에서 인화한 사진이다.
한여름에 물놀이 하던 동네 동생들을 찍은 것이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돼지들이 꿀꿀거리는 사랑방에서 예술혼?을 불태우던 시절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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