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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본부장 "잘못된 정보는 바이러스보다 더욱 위험하다"
정 본부장 "잘못된 정보는 바이러스보다 더욱 위험하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3.23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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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데믹(정보감염증) 현상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인포데믹은 정보(information)와 감염병유행(epidemic)의 합성어다. 

실제 경기도의 한 교회에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소금물이 효과가 있다고 뿌리면서 집단 감염을 낳았다. 거짓정보를 믿은 무지가 초래한 참사다. 또 최근 공업용 알콜인 '메탄올'을 소독제로 사용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 못지 않은 엉뚱한 피해가 발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의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는 바이러스보다 더욱 위험하다"며 "정보의 출처를 신뢰할 수 있는 지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방역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잘못된 정보를 가려내려면 출처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또 뉴스나 유튜브 생산자들이 특정 관점에서 정보를 왜곡하고 있는 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

알코올 소독제에 메탄올을 쓸 수 있다는 등 잘못된 정보는 의학 전문가나 공신력 있는 학술지에 기반해서 내용을 제공하고 있는 지 찾아봐야 한다. 내용과 함께 제시된 사진과 영상, 자료 등도 함께 확인해 정확한 내용인지 편견이 반영됐는 지 같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소독제로 사용되는 에탄올과 달리 메탄올은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메탄올은 간에서 분해 과정을 겪으며 포름알데히드와 포름산이라는 맹독성 산화 물질로 변한다. 이로 인해 시신경 및 중추신경 장애를 일으키며 많은 양을 흡입했을 경우 사망에 이른다. 또한 메탄올은 공기 중 흡입이나 직접 섭취했을 때 뿐 아니라 피부에 닿아도 체내로 흡수돼 반드시 안전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SNS를 통해 전파되는 부정확한 소문과 거짓 정보는 타인에게 공유하지 않아야 한다. 
  
무엇보다 의심이 드는 내용이 있다면 질병관리본부나 보건복지부 등에서 발간한 공식 누리집에서 관련 내용을 찾아보거나 감염병전문상단 콜센터(1339)를 통해 사실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 정보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불필요한 공포와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며 "미디어 이용시간을 정해놓고 휴식시간을 갖는 등 올바른 정보이용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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