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마무리하는 단계인 수면은 우리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요소다. 스마트폰에도 충전이 필요한 것처럼, 수면은 일상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간이다. 단, 개인에 따라 필요한 수면의 양이 다를 수 있어 몇 시간을 자느냐 보다 얼마나 양질의 수면을 취하는 지가 중요하다.
그런데 이 같은 수면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은 불면증에 대한 경각심이 매우 낮은 편이다. 불면증을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이 같은 불면증이 장기화 될 경우 우리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불면증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자신만의 수면 루틴을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책을 30분 간 읽고, 스트레칭을 한 뒤 잠을 청하는 등 매일 수면하기 전 일정한 행동 패턴을 반복해 하나의 루틴을 만드는 것.
이때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른 패턴을 만드는 것이 좋으며, 잠잘 때 외에는 침대 위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아 침대는 ‘잠을 자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루틴이 습관화되면 무의식 중에 특정 행동을 할 때 잠에 들 것이라는 신체 패턴이 형성되기 마련이다.
만약 이 같은 노력으로도 불면증을 극복하지 못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불면증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심장 기능의 이상일 확률이 높다.
불면증은 증상이 지속된 기간에 따라 만성과 급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만성 불면증은 심장이 허약해지며 나타나는 ‘심허증’이 그 원인이며 급성 불면증은 급격한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이 과열되면 나타나는 ‘심열증’이 그 원인일 수 있다.
따라서 환자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수면장애라면 이 같은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 허약해진 심장에는 에너지를, 과열된 심장에는 냉각 효과를 부여해 심장 기능의 안정화를 유도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이후 환자의 수면 주기와 습관 등을 점검하여 양질의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찾아 올바른 수면 패턴을 형성하는 것도 도움을 준다.
이에 대해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은 “심장은 감정과 자율신경계를 조율하는 우리 몸의 군주와 같다”며 “쉽게 개선되지 않는 불면증 또한 이런 심장 기능의 이상과 관련되어 있을 확률이 높으며, 이를 안정화하는 치료방법을 정심방요법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느 신경 정신과 질환과 마찬가지로 불면증 또한 환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꾸준한 치료를 통해 개선해나갈 수 있음을 잊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