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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울릉도 한달살기’ 왔다가 3년째 눌러앉은 부부…"이젠 제2고향"
[EBS 한국기행] ‘울릉도 한달살기’ 왔다가 3년째 눌러앉은 부부…"이젠 제2고향"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5.06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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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섬이랑 썸타나요 - 왜 울릉도에 사냐 건, 웃지요.’
EBS 한국기행 ‘섬이랑 썸타나요 - 왜 울릉도에 사냐 건, 웃지요.’

오늘(6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섬이랑 썸타나요’ 3부가 방송된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 그 섬에 가고 싶다. - 정현종 ‘섬’ -

사람들 사이에 있다는 그 섬은 외로운 이들이 꿈을 꾸는 이상향이자, 쉼터이자, 낙원이다.

섬에는 떠났지만 그 썸을 잊지 못해 다시 돌아온 이도 있고, 여전히 썸을 타느라 떠나지 못한 이도 있으며, 뒤늦게 섬과 썸을 타서 다 버리고 떠나온 이들도 있다.

썸 타는 이들에게 섬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그들만의 지상 낙원. 설레는 봄날, 오롯이 섬과 사랑에 빠진 그들을 쫓다보면- 그들이 사랑한 그 섬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섬이랑 썸타나요’ 3부에서는 ‘왜 울릉도에 사냐 건, 웃지요.’ 편이 방송된다.

EBS 한국기행 ‘섬이랑 썸타나요 - 왜 울릉도에 사냐 건, 웃지요.’
EBS 한국기행 ‘섬이랑 썸타나요 - 왜 울릉도에 사냐 건, 웃지요.’

신비의 섬 울릉도의 오지 나리분지에 한달살기로 들어갔다가, 눌러앉은 유소현씨와 이재명씨. 그들에게 울릉도는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

지금은 울릉도에서 제일 바쁜, 봄. 산중에선 나물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가파른 울릉도 산 비탈길, 울릉도 산나물, 명이나물을 채취하는 여인, 소현씨와 그 뒤에서 지켜보고 서 있는 남자, 재명씨.

소현씨는 울릉도에 터를 잡은 지 3년째라 명이나물 채취권이 나왔지만 남편 재명씨는 내년이 봄이 되어야한다.

울릉도 사람들의 목숨을 이어줬다는 명이 나물 캐는 일이 네팔 히말라야를 걷는 것보다 힘들다는 소현씨. 그런 소현씨를 혼자 험한 산에 보낼 수 없는 재명씨가 보디가드를 자처했다.

울릉도 봄나물 철이면 포항에 계신 소현씨 어머니가 울릉도로 온다. 따온 명이는 세척하고 한 장씩 정리해 장아찌를 담그고 나면 수고한 가족들을 위해 고기를 삶는 소현씨.

직접 담근 명이나물 장아찌와 울릉도에만 있는 명이김치와 한쌈은 울릉도만의 봄 보양식이다.

울릉도 오지 석포마을 입구엔 폐가를 직접 수리해 카페로 만든 이현주씨가 살고 있다. 

3년전 도시에서 지친 삶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현주씨, 얼마 전엔 현주 씨를 후배 연자씨도 울릉도 행을 택했다.

두 사람이 찾은 곳은 울릉도 최고비경을 자리하는 관음도 앞바다. 그곳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와 부서지는 파도를 보고 있으면 어린 시절 행복했던 시간이 떠오른다.

카페로 돌아온 현주씨는 작년에 직접 담근 부지깽이 장아찌를 넣은 국수를 연자씨에게 대접한다. 울릉도에서 다시 웃음을 찾은 현주씨에게 울릉도는 누가 뭐래도 행복이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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