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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만에 모처럼 붐비는 먹자골목 ... 우려의 목소리도
45일만에 모처럼 붐비는 먹자골목 ... 우려의 목소리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5.07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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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첫날인 6일 오후 8시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예술회관 먹자골목 한 주점에 시민들이 가득 메워 술자리를 즐기고 있다. 이날 시민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자 다소 풀린 분위기 속 동료, 지인들과 각자 저녁 시간을 가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첫날인 6일 오후 8시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예술회관 먹자골목 한 주점에 시민들이 가득 메워 술자리를 즐기고 있다. 이날 시민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자 다소 풀린 분위기 속 동료, 지인들과 각자 저녁 시간을 가졌다.

 

6일부터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서 먹자골목 등 음식점과 주점이 몰려있는 곳에는 손님들로 붐볐다.

3월22일부터 5월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진 지 45일 만이다. 특히 특별지침에 따라 사실상 5일까지 술자리 등 단체 모임, 행사에 거리를 둔 공무원들도 자리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예술회관 먹자골목에는 거리두기 완화 첫날인데다, 평일이라 인파가 많지 않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식당, 주점 곳곳에는 시민들 발길이 잇따르면서 간만에 거리에는 활기가 띠었다.  

이날 주점 업주 A씨는 "간만에 단체 예약 전화를 잇따라 받았다"면서 "아직 예전만은 못하지만 가게에 손님들이 가득차고, 거리에 사람들이 오가는 것이 보이니, 일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주점, 음식점 등 외에도 헬스장, 공연장, 문화체육시설 등도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었다. 인천 일대 헬스장, 요가, 등 체육시설은 잇따라 '거리두기' 완화 사실을 공지하면서 다시 한번 모객을 위한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그동안 '방구석 콘서트' 등 온라인상 공연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던 공연장도 잇따라 오프라인 공연, 문화 행사를 위한 준비작업에 기지개를 폈다. 도서관 등 일부 공공시설도 문을 열고 정상적 개관 준비작업에 나섰다.

시민 B씨(32)는 "코로나19 이후 잠시 멈췄던 운동을 다시 하기 위해 헬스장을 두달만에 방문한 것 같다"면서 "(나와 같이) 오랜만에 헬스장에 이용객들이 모인 것을 보니, 완화된 분위기가 실감이 된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체감하기 이른 듯한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우려 섞인 시선도 많다. 자칫 섣불리 긴장을 늦췄다가, 확산의 단초를 마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 C씨는 인천 한 커뮤니티상에 "거리두기 완화 후 단계적 개학이 발표됐지만, 아직은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확진자 뿐 아니라 재확진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리두기 완화는 이른 판단"이라고 토로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줄면서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전과는 달리, 일부 실내체육, 문화시설, 공공기관도 제한적 운영이 가능해졌다. 다만 확산 추이에 따라 코로나19 재확산 추세 시, 완화 조치는 다시 제한될 수 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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