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30 10:55 (화)
 실시간뉴스
한신평, 정유사 신용등급 전망 무더기 하향
한신평, 정유사 신용등급 전망 무더기 하향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5.14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일 오후 울산시 남구 SK에너지 원유 저장탱크의 '부유식 지붕'이 탱크 상단까지 올라와 있다. 부유식 지붕은 탱크 내 원유 저장량에 맞게 위아래 자동으로 움직이게 된다

한국신용평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로 1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정유사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무더기 하향했다.

한신평은 정유사 신용등급 정기평가 결과 SK이노베이션·SK에너지·S-OIL(AA+)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AA-)의 신용등급 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췄다. SK인천석유화학(AA-)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GS칼텍스(AA+·안정적)의 전망은 그대로 유지됐다.

한신평은 "1분기 유가와 정제마진 급락으로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했고 당분간 유가, 정제마진과 주요 제품의 수급상황에 연계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면서 "현금창출력 저하, 투자자금 소요에 기인한 재무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적자 규모가 1조8000억원에 달했다. GS칼텍스와 S-OIL도 1조원, 현대오일뱅크는 6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신평은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배럴당 30달러 이상 하락하면서 재고 시차효과와 기말 재고자산 평가로 4개사 합산 3조1000억원의 유가변동 관련 손실이 반영됐다"면서 "정제마진도 운송수요 감소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휘발유, 항공유 제품의 마진 하락에 따라 정제설비의 가동을 통한 적정 이익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부진은 불가피하지만, 내년에는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신평은 "올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대부분 손익분기점 수준을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2021년에는 추가적인 유가 상승 효과에 따른 긍정적 시차효과가 반영되고 저유가와 글로벌 경기 회복이 석유제품 수요 회복에 기여하면서 2019년 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