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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물감에 가래 낀 느낌까지…역류성식도염? 담적병 의심해야
목이물감에 가래 낀 느낌까지…역류성식도염? 담적병 의심해야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08.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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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가 까다롭고 재발이 잦은 역류성식도염은 맵고 짠 음식, 뜨거운 국물 음식이 많은 한식 특성때문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에 속한다.

역류성식도염은 말 그대로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역류해 식도 점막을 자극하면서 나타나는 각종 염증 혹은 그와 관련하여 발생하는 여러 불편감을 아울러 일컫는 말이다. 보통 식도염이라 하면 대부분 이 역류성식도염을 의미한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게 위식도 경계 부위인 하부식도괄약근이 닫혀 있어야 하는데, 경계 부위에서 조임쇠 역할을 하는 이 하부식도괄약근이 느슨해지면서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목이물감, 쉰 목소리, 마른기침, 신물과 트림, 가슴통증, 가슴쓰림 등이 역류성식도염과 연관된 대표적인 증상이며, 심하면 식도의 점막에 궤양과 출혈을 일으키기도 해 주의해야 한다.

부천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박사)은 ”역류성식도염에 제산제를 장기 복용하면 정상적인 위산 분비기능이 저하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적절하게 조절해야 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원인을 알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의학적으로 역류성식도염은 위장 기능의 악화로 야기된 담적병을 원인으로 보고 치료하며, 이를 통해 역류성식도염의 각종 증상도 개선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담적병(痰積病, 담적증)은 각종 원인으로 위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발생한 독소가 위 외벽에 축적되어 위장이 딱딱하게 굳어진 담적이 유발하는 각종 증상을 총칭하는 말이다.

담적병이 발생하면 우선 만성소화불량, 명치통증, 복부팽만감, 속쓰림, 잦은트림, 변비, 설사, 목이물감과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담적 독소가 혈관과 림프액을 타고 전신에 퍼지게 되면서 만성피로, 두통, 어지럼증, 불면증, 집중력 저하, 어깨결림, 생리불순, 생리통, 조기폐경 등 다양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담적병은 위염이나 위궤양처럼 위 표면에서 관찰되는 질환이 아닌 기능성질환으로 내시경이나 CT, 초음파 검사로는 발견이 어렵다. 담적병은 치료에 6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도 많은데 이처럼 진단이나 발견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류성식도염 증상과 함께 소화불량이나 만성피로,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를 반복한다면 담적병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담적병 초기 상태라면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우선 위장에 부담이 되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 과도한 카페인 섭취, 음주 등은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줄이게 되므로 주의해야 하며, 규칙적으로 천천히 씹어 먹는 식습관을 유지하고 매일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위장과 각 장부의 기능을 돕는다면 초기 담적병 증상은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 담적병이 지속된 상태라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

박지영 원장은 “담적병(담적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한약 복용, 약침과 침치료, 온열치료 등을 통해 위장에 쌓인 담적을 제거하여 소화를 도우면서 위장 기능을 회복하는데 주력하게 된다”면서 “또한 자율신경 불균형을 해소하고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을 회복하며 원활한 기혈순환을 도와 증상과 원인을 치료하게 된다”고 전했다.

담적병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주3회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평소 커피와 함께 음주, 흡연 등을 절제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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