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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당진 외딴 섬 소조도·대조도, 갯길 열리면 ‘우정의 오작교’로
[EBS 한국기행] 당진 외딴 섬 소조도·대조도, 갯길 열리면 ‘우정의 오작교’로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8.04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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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물 오른 여름’ 2부 ‘나는 도島지사로소이다’
EBS 한국기행 ‘물 오른 여름’ 2부 ‘나는 도島지사로소이다’

오늘(4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물 오른 여름’ 2부가 방송된다.

또르륵 흘러내리는 한 방울 땀에도 온몸이 녹아내릴 것 같은 계절, 여름이다. 허나 마당에 파도를 심고, 계곡으로 울타리를 두르며, 잔물결로 옷을 해 입은 이들에겐 이 여름의 기억은 다르게 적히지 않을까. 물 오른 덕에 이 여름도 안녕한 이들을 만난다.

이날 ‘물 오른 여름’ 2부에서는 ‘나는 도島지사로소이다’ 편이 방송된다.

EBS 한국기행 ‘물 오른 여름’ 2부 ‘나는 도島지사로소이다’
EBS 한국기행 ‘물 오른 여름’ 2부 ‘나는 도島지사로소이다’

◆ 자급자족, 8년 차 섬살이 중입니다

충남 당진의 작고 외딴 섬, 소조도. 김경한 씨는 여객선조차 다니지 않는 이 섬의 유일한 주 민이다.

그에게 소조도 앞바다는 인심 후한 시장이 되어 다시마며 소라, 장어, 우럭을 아낌없이 내어주고, 소조도의 산과 들은 호젓한 사색의 길이면서 귀한 약초가 돋아나는 약방이 된다.

◆ 우정의 오작교가 열리면 

하루에 단, 여섯 시간! 썰물 때면 바닷물에 가로막혀 있던 소조도와 대조도 사이에 갯길이 열린다.

이때만을 기다려온 소조도 아우 경한 씨와 대조도 형님, 인치석 씨. 매일같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정의 오작교를 건너 애틋한 상봉을 한다.

신나게 낙지를 잡고, 소중한 피부를 위해 진흙 목욕은 필수. 덕분에 수염은 뽀송뽀송, 피부는 맨들맨들. 

“물때에 맞춰 사는 게 인생이죠. 주는 만큼, 욕심 없이 계속 살아가야죠.“

썰물이 끝나면 다시 생이별을 하고, 혼자가 되는 경한 씨. 하지만, 갯길 내어주고, 살길 마련해주는 내일의 물때가 있어 나 홀로 섬살이가 행복하단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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