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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 대중 활동 중단 선언 ... "모든 활동 내려놓고, 수행기도 정진하겠다"
혜민, 대중 활동 중단 선언 ... "모든 활동 내려놓고, 수행기도 정진하겠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1.16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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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 스님이 건물주 논란 등에 따른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활동을 멈추고 선원으로 돌아가 참선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 갈무리)
혜민 스님이 건물주 논란 등에 따른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활동을 멈추고 선원으로 돌아가 참선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 갈무리)

 

호화주택 논란에 휩싸인 혜민(47) 스님이 이 모든 일이 자신의 잘못이라며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기도 정진하겠다"고 대중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혜민 스님은 15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며칠 사이의 일들에 마음이 무겁다"며 잘못을 참회하는 마음에서 선원으로 들어가 부처님 말씀을 듣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며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크다"고 사과했다.

혜민 스님은 "저의 일들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대중선원에 들어가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대한민국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한다"며 다시 한번 고개 숙였다.

혜민스님은 버클리대를 거쳐 하버드대 종교학 석사, 프린스턴대 종교학 박사, 미국 햄프셔대 종교학 교수 등의 화려한 이력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등의 베스트셀러와 각종 강연, 방송 출연 등으로 불교계를 대표하는 스님 중 한분으로 이름을 날렸다.

혜민 스님 페이스북 팔로워는 15만명, 트위터 팔로워는 97만명이 넘는 등 SNS 영향력도 막강했다. 

하지만 최근 한 예능 방송에서 남산타워가 보이는 서울 삼청동 2층 주택을 공개한 뒤 '스님이 호화주택에 사는 것이 불교정신이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이 '혜민스님이 건물을 2년 전 자신이 대표로 있는 불교 단체에 매각, 차익을 챙겼다', ' '인세만 수십억인데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며 혜민 스님 비판에 나섰다.

여기에 하버드대 출신으로 불교 공부를 위해 한국에 왔다가 '한국불교 세속화, 물질 추구' 등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지적한 뒤 유럽으로 떠났던 미국인 현각(玄覺·56)이 "속지마! 연애(예)인일 뿐, 석가모니의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X, 불교를 팔아먹는 기생충일 뿐이야"라며 맹비난, 혜민 스님에게 결정타를 날렸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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