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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대치팰리스 30평 전세 20억 또 돌파 ... 전세난에 학군 겹쳐 고공행진
래미안대치팰리스 30평 전세 20억 또 돌파 ... 전세난에 학군 겹쳐 고공행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1.24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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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래미안 대치팰리스 아파트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래미안 대치팰리스 아파트

 

서울 강남권 전용면적 84㎡(공급면적 34평형) 아파트 전셋값이 20억원을 처음 돌파한 지 하루 만에 신고가를 또 경신했다. 임대차법 시행 후 전세난이 심화하고, 학군 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하는 모습이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가 지난 10월21일 20억2000만원에 전세 계약된 것이 최근 공개됐다.

해당 주택형은 7월 임대차법이 시행되기 전만 해도 15억~16억원에 전세 거래가 됐는데, 임대차법 이후 매물 품귀가 심화하면서 전셋값이 17억원, 19억원으로 오른 뒤 결국 20억원을 넘어섰다.

이로써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에 이어 전용 84㎡ 기준으로 전셋값이 20억원을 넘는 두 번째 아파트가 됐다. 매매가 '평당 1억원'을 기록한 강남권 두 개 단지가 '전세 20억 클럽'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셈이다.

앞서 전날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20억원(10월15일 계약)에 전세 거래된 것이 처음 공개되면서, 20억 전세 시대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최근 강남권에선 전셋값 17억~19억원에 전세 거래되는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앞으로 20억원 넘는 전세 거래는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비강남권에서는 전셋값 10억원을 넘긴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양천구 목동 '목동센트럴푸르지오'는 지난 9월 전세 실거래가 12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종로구 '경희궁자이 2단지',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양천구 신정동 '목동파크자이' 등도 전셋값 10억원을 돌파했다.

업계에선 전세난의 주요 원인으로 임대차법을 꼽고 있다. 임대차법(계약갱신권 청구, 전월세상한제 도입 등) 시행으로 전세 공급은 줄어들고 있는데, 실거주 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 수요는 계속 늘면서 매물 품귀에 따른 전세난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강남권 등 학군 지역은 명문 학교에 진학하기 원하는 학군 수요까지 몰리면서 전셋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KB부동산이 집계하는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0월 191.8을 기록해 2015년 10월(193.8)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의미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15% 올라 7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은 전주(0.14%)보다 확대됐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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