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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채권금리 상승세 전망 … "국채보단 크레딧 채권 강세"
내년 채권금리 상승세 전망 … "국채보단 크레딧 채권 강세"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1.24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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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전문가들은 내년도 채권시장 금리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국채보다는 크레딧 채권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24일 신환종 NH투자증권 채권·외환·상품(FICC)리서치센터장은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열린 채권 포럼에서 "내년 글로벌 채권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급반등한 이후, 경기 사이클 초반(Early Cycle)에 진입하면서 전반적인 금리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 센터장은 선진국 채권에선 국채보다는 BBB와 BB급 회사채의 투자 매력이 높고 신흥국 국채는 재정 여력에 따라 양극화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선진국 채권은 코로나 재확산 우려와 재봉쇄 가능성에도 점진적인 경제 회복과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힘입어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본격적인 투자는 2분기쯤에 개시하고, 국채보다는 BBB급과 BB급 회사채로 해외채권 투자 대상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신흥국 채권에 대해서는 "달러 채권보다 로컬통화 채권이 매력적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적절하게 통제하면서 정부 부채비율이 높지 않아 재정 여력이 남아 있는 나라들은 달러 약세로 인해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못한 나라의 투자심리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발표한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국내 시중금리는 코로나19 이후 경기가 반등하고, 위기 극복 과정에서 늘어난 국채 물량 부담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 내외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따라서 기준금리는 내년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공 연구원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2.8%로 올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되겠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내외로 여전히 한국은행의 물가목표치를 하회할 것"이라면서 "현재 0.50%인 기준금리가 2021년에도 동결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도 금리는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가 높은 상저하고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고채 3년 금리는 0.90∼1.30%의 범위에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증가하는 국채 물량에 대한 부담을 얼마나 원활하게 소화할 수 있느냐가 금리 동향의 핵심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크레딧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발표한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한국판 뉴딜정책 추진 과정에서 국고채부터 은행채까지 전반적으로 채권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ESG)채권 발행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코로나19 위기 과정에서 벌어진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의 금리차)는 내년 축소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통화정책 완화에 따른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크레딧채권의 투자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신용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크레딧채권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별로 코로나19 대응 능력이 차별화되는 가운데, 사업 다각화와 인수·합병(M&A) 목적의 자금수요가 증가하면서 회사채 발행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투자협회는 코로나19와 미국 대선 이후 바이든 시대 도래에 따른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2021년 국내외 채권시장 전망을 살펴보고 투자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채권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웹세미나 방식으로 이뤄졌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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