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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 보험사 RBC비율 283.9%…前분기 대비 7.5%p 개선
9월말 보험사 RBC비율 283.9%…前분기 대비 7.5%p 개선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12.31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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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말 기준 보험의 건전성 지표인 RBC비율이 전분기 말보다 7.5%p(포인트) 개선된 283.9%로 집계됐다. 주가 상승과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가용자본이 9조원 넘게 늘어난 영향이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한 번에 지급할 수 있는 돈이 마련돼 있는지 나타내는 평가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양호하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가용자본은 보험회사의 각종 리스크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의미하고, 요구자본은 보험회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이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2020년 9월 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을 보면 가용자본은 173조6000억원으로 지난 6월 말 비해 9조1000억원 증가했다. 올 3분기 지속적인 주가 상승으로 기타포괄손익이 3조9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코스피 지수는 6월 초 2065.08에서 올 9월 말 2327.89로 크게 올랐다.

요구자본은 6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조6000억원 늘었다. 운용자산 증가 등에 따라서 신용·시장위험액 7000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그 결과 보험사의 RBC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은 283.9%로 지난해 6월말(276.4%)보다 7.5%p 상승하며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사의 지난 9월 말 RBC비율은 10.8%p 올라간 303.5%로 집계됐다.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낸 생보사는 농협생명으로 2000억원대 유상증자를 통해 RBC 비율이 193.7%에서 314.9%로 121.2%p 상승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도 크게(87.8%p) 올랐다.

이 기간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RBC 비율은 337.1%에서 341.3%로 4.2%p 상승했다. 한화생명(4.4%p), 교보생명(0.8%p) 등 RBC 비율도 올랐다.

DGB생명의 RBC비율이 325.3%에서 274.3%로 51.0%p 낮아져 가장 큰 낙폭을 그렸다. ABL생명(-28.7%p)과 처브라이프생명(-22.7%p) 등 RBC 비율도 떨어졌다.

손해보험사 RBC 비율은 1.2%p 상승한 247.7%를 나타냈다. 해외 재보험사 등을 제외하고 주요 손보사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손해보험으로 115.7%에서 252.3%로 136.6%p 상승했다. 롯데손해보험도 158.7%에서 169.4%로 10.7%p 올랐다. 삼성화재(0.8%p), 현대해상(3.35p), KB손해보험(0.9%p)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농협손해보험은 210.9%에서 198.3%로 12.6%p 하락했다. DB손해보험(-0.6%p)과 메리츠화재(-2.8%p), 한화손해보험(-6.3%p) 등 주요 손보사도 떨어졌다

금감원은 "9월말 현재 보험회사 RBC비율은 283.9%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한다"면서도 "향후 RBC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는 경우 위기상황분석 강화 및 자본확충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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