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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4조 매물 던지자 동학개미가 받았다 ... 三電만 1.5조 매수
외국인·기관 4조 매물 던지자 동학개미가 받았다 ... 三電만 1.5조 매수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1.27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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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사진 뉴스1)

 

동학개미가 또 한번 괴력을 발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4조가 넘는 매물을 던지자 동학개미, 즉 개인투자자들은 4조 이상의 돈을 쏟아부으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전날(26일) 개인이 사들인 주식은 역대 2위 수준이다. 개인투자자는 기관과 외국인이 던진 매도 폭탄을 온몸으로 받아냈는데, 이번에도 개인들의 '러브콜'은 삼성전자로 향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개인투자자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4258억원을 폭풍 순매수했다. 이는 이달 11일(4조4921억원)에 이어 역대 2위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은 4142억원을 사들였다. 

4조가 넘는 돈을 쏟아 부은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여전히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다. 개인이 이날 순매수한 삼성전자는 무려 1조4493억원이다. 이는 지난 한주(18~22일) 동안 개인들이 사들인 삼성전자 주식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개인은 삼성전자우(1031억원·순매수 8위)도 많이 샀다. 

개인은 삼성전자와 반도체 '투톱'인 SK하이닉스도 3181억원 사들이며 순매수 2위 종목에 올렸다. 이어 LG화학(2261억원), 현대차(1387억원), 카카오(1295억원), 현대모비스(1138억원), 기아차(1098억원), SK(1016억원), LG전자(862억원)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주로 대형주로 지난해 4분기 견조한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를 비롯해 실적 발표를 앞둔 종목 등이 포함됐다. 

반대로 개인이 많이 판 종목은 SK케미칼로, 그 규모는 637억원이다. 개인은 SK케미칼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관련주로 꼽히며 주가가 오르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가능성이 높아진 녹십자로, 순매도 규모는 447억원이다. 이밖에도 개인은 LG이노텍(26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33억원), 키움증권(110억원)도 많이 팔았다. 

같은날 2조 가까이 던진 외국인 투자자는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6906억원)와 SK하이닉스(-1996억원)를 가장 많이 팔았다. 이어 LG화학(1509억원), 기아차(1093억원), 삼성전자우(921억원), 카카오( 868억원), LG전자(551억원), 현대모비스(540억원), 현대차(41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개인 순매도 1위 종목인 SK케미칼이었다. 순매수 규모는 530억원이다. 이밖에 녹십자(406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11억원), 키움증권(205억원), LG화학우(131억원)도 담았다. 

하루에만 2조가 넘는 주식을 팔아 치운 기관도 삼성전자(7691억원)와 SK하이닉스(1024억원)를 가장 많이 팔았다. 현대차(982억원), LG화학(852억원), 현대모비스(629억원), SK(611억원), 카카오(402억원)은 뒤를 이었다. 반대로 LG이노텍(200억원), 금호석유(134억원), SK케미칼(107억원), 녹십자(71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07~2009년 코스피가 사상 첫 2000선을 넘어서는 등 개인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세가 매우 강했다"며 "2007년 한국 가계는 순저축의 80%를 주식 매수에 썼는데, 올해 한국 가계가 순저축의 80%를 주식 매수에 쓴다고 가정하면, 개인 순매수는 157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가계 저축률이 높아질 경우 개인 순매수는 204조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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