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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공식 출범…"2030 중심 100만명 MAU 목표"
토스증권 공식 출범…"2030 중심 100만명 MAU 목표"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1.02.03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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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우선 월간활성이용자(MAU) 100만명 수준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토스증권이 지난 2020년11월 증권업 본인가를 받은지 3개월만에 본격 서비스 출발을 알렸다. 특히 업계 선두권인 '100만 MAU'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기존 증권사들에 선전포고를 했다. 그 무기로는 누가 사용해도 간편한 모바일 주식거래시스템(MTS)을 내걸었다.  

◇목표는 '선두권' 키움증권…100만 MAU 확보

토스증권은 3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를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하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우선 사전신청자 대상으로 MTS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이달 중 전체 오픈까지 마칠 계획이다. 2월내 본격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셈이다.

간담회에서 박재민 토스증권 리더(대표)는 "월활성 고객 100만명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겠다"면서 "이정도면 시장 상위권 증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라고 본다"고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100만 MAU는 전체 이용률의 10% 정도 점유율이며 이를 달성한 증권사는 키움증권 등이 있다.

박 대표는 "2030 젊은 세대들의 주식 투자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중장년층에서도 기존에 주식투자에 관심이 없었다가 이제 시작해보려는 '입문자'가 적지 않다"면서 "투자 입문자를 위한 쉽고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토스증권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100만 이용자 확보는 기존 1800만 가입자를 보유한 '토스 플랫폼'을 통해 유입되는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동민 토스증권 서비스기획총괄은 "1800만 토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고객유치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비용효율적이면서도 가장 효과적으로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TS서 "봉차트 빼버리고 매도·매수 용어도 교체" 파격

토스증권은 이날 새 MTS를 선보였다.

토스증권이 전면에 내세운 '쉽고 간편하게 투자하기'라는 기치에 어울리게 종목에 대한 직관적인 그래픽이나 알기 쉬운 메뉴 구성 등이 특징이다.

기존 증권사의 MTS는 과거 PC기반의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모바일로 옮긴 수준이어서 복잡하고 알아보기도 쉽지 않았다는 것이 이 회사의 지적이다.

박 대표는 "주요 증권사 앱의 이용자 리뷰를 보면 3점대 수준으로 '어렵다, 복잡하다, 느리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는데, 이는 고객에게 제공할 서비스 중심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 상품판매 중심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라면서 "토스증권의 MTS는 자산가가 아닌 소액투자자, 투자입문자를 위한 쉽고 친절한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 

일례로 토스증권의 MTS엔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는 '봉차트'(캔들차트)가 아예 빠졌다.

박 대표는 "캔들차트를 많이들 보는데, 정작 이 캔들차트에서 투자자가 어떤 정보를 얻고 있는지는 투자자 자신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어떤 투자자는 '이 어묵꼬치같이 생긴건 무슨 의미냐'고 묻기도 했다"면서 "토스증권은 투자자들이 직관적이고 쉽게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형태로 MTS를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가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토스증권 제공) 

마치 음원차트와 같이 주식거래량이나 인기검색 종목을 '차트'로 보여주는가 하면 토스증권이 직접 개발한 업종별분류방식인 'TICS' 체계를 통해 투자자들이 손쉽고 빠르게 관심 업종과 주식을 탐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메뉴 이름도 '매수', '매도'와 같은 전문용어 사용을 배제하고 쉽고 친숙한 용어를 사용했다. 

토스증권이 사전에 진행한 'MTS 사전신청 이벤트'에는 이날 오전까지 총 25만명의 투자자들이 응모해 높은 관심을 대변했다.

◇거래수수료는 0.015%…경쟁사는 '공짜'인데 먹힐까 

토스증권의 거래수수료는 0.015%다. 업계 최저수준이라는 것이 토스증권의 설명이다. 사전신청 이벤트를 통해 처음 6개월은 수수료 무료로 제공한다.

다만 기존 증권사들이 MTS 수수료를 대부분 무료화했기 때문에 수수료를 받는 토스증권이 '쉽고 편리하다'는 승부수만으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토스증권은 기존 증권사 이용자들이 아닌, 투자에 새로 입문하는 2030 세대 등을 겨냥하고 있으며 이들은 기존 증권사의 어렵고 복잡한 투자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있었기 때문에 최저수준의 수수료를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익분기점(BEP)은 3년내 달성한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첫 시장진입인 만큼 초기에는 투자를 많이 해야 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100만 MAU를 달성하게 되면 3년 내에는 BEP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과거 '토스'라는 회사가 등장하기 전 금융소비자들은 어렵고 불편하고 비싼 송금서비스를 그냥 이용했다. 하지만 토스가 등장한 이후 '송금이 이렇게 간편하고 저렴할 수 있구나'라는 인식의 대전환과 함께 송금에 대한 표준이 완전히 바뀌었다"면서 "토스증권은 기존 주식거래의 기준과 틀을 깨고 새로운 표준을 정립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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