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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에 밥상물가 들썩…정부, 설 전까지 계란 2000만개 수입
AI 확산에 밥상물가 들썩…정부, 설 전까지 계란 2000만개 수입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1.02.03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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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시내 한 마트에 계란 판매를 1인당 1판으로 제한하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 사진 = 뉴스1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인자(AI)의 장기화로 인해 계란 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설 연휴를 앞두고 '밥상물가' 단속에 나선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설 성수품의 가격안정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기재부, 농림축산식품부, 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정부와 민간 관련 기관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설 명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계란·사과·배 등 일부 품목의 가격불안 우려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가격안정 방안 마련을 위해 개최됐다.

이에 따라 최근 AI 확산 등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계란 가격의 안정을 위해 오는 10일까지 약 2000만개의 계란을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에 더해 설 이후 2월말까지 약 2400만개를 추가 수입하고, AI가 지속적으로 발생돼 계란 수급여건이 악화되면 추가 수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계란의 신속한 수입과 원활한 국내 유통을 위해현지 수출작업장을 확보하고, 통관절차와 난각표시·포장 신속화 등 계란 유통 전과정을 집중 점검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재부,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농협, aT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또 사과·배 등 설 성수기에 수요가 집중되는 품목에 대해 사과는 평시 대비 2.1배, 배는 1.9배로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설 민생안정대책에 포함된 성수품 공급 계획에 따른 것이다.

더불어 민간 공급자들이 현재 저장·보유하고 있는 사과·배 등이 조기에 시장에 출하될 수 있도록 적극 요청할 예정이다.

정부는 성수품 가격안정을 통한 소비자부담완화를 위해 대형마트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주요 유통업계관계자들과 함께 긴밀하게 협력하고, 일부 시장 참여자들의 매점매석 가능성 등에 대비하여 유통점검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필요한 경우에는 매점매석 고시 지정 등을 통해 시장교란행위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는 유통질서 교란행위 등에 대한지역 차원의 점검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유통 교란행위 등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는 14일까지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시·군·구별로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지역물가 안정대책반’도 구성·운영한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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