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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신축 아파트, 공시가격 50% 급등 속출
경기도 신축 아파트, 공시가격 50% 급등 속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3.17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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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넘게 공시가격이 상승한 경기도에서 지난해 집값이 급등한 주요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공시가격이 작년에 비해 50% 가까이 뛴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도의 지난해 대비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23.96%다. 전국 평균 19.08%를 상회하는 수치로, 지난해 상승률인 2.72%와 비교하면 21.24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경기도 아파트의 평당(3.3㎡) 매매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하남과 용인, 화성이었다. 수원과 성남, 안양도 당시 수도권 평균 상승률(21%)을 상회했다.

이들 지역 중 최근 가격 상승률이 컸던 지역, 그 중에서도 입주 5년 이내의 신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공시가격도 크게 상승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 따르면 화성에 위치한 동탄역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7.0 86.23㎡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5억7300만원에서 8억1700만원으로 2억4400만원 뛰었다.

지난해 공시가격은 2019년(4억9200만원) 대비 16%가량만 상승했지만, 올해는 약 42%로 두배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한 것. 해당 아파트 소유자의 재산세는 지난해 126만6000원에서 207만4800원으로 63%가량 늘었다.

안양의 평촌더샵아이파크 114.92㎡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5억8300만원에서 7억9000만원으로 35%가량 올랐다. 재산세도 76만9200원에서 126만6000원으로 64%가량 뛰었다

성남 호반써밋 판교밸리 84.98㎡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5억8900만원에서 올해 8억4100만원으로 40% 넘게 뛰었다. 수원 광교중흥S클래스 84.93㎡도 지난해 7억9000만원에서 11억2700만원으로 비슷한 상승폭을 보였다.

수원 광교중흥S클래스 84.93㎡의 경우 공시지가가 9억원을 넘어서면서 종부세 부과 대상으로까지 올라섰다.

비교적 낮은 값의 아파트에서도 공시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가격이 급격하게 오른 고양시 원흥동에 위치한 고양원흥동일스위트 84.98㎡ 공시가격은 지난해 3억6600만원에서 5억3600만원으로 50% 가까이 뛰었다.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아파트를 보유한 1주택자는 재산세 감면 혜택이 있다. 하지만 이처럼 급격한 공시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 내년부터 세제 혜택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급격한 공시가격 상승에 경기도 주민들도 비상이 걸렸다. 고양시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공시가격이 워낙 급격하게 오르다 보니 그 여파가 어떻게 되느냐는 전화가 많이 온다"며 "이의 제기를 하면 낮출 수 있느냐는 문의도 꽤 있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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